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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층간소음 해결 나선다···한남2구역도 적용 제안

입력 2022.10.03. 14:3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EPP소재 활용 완충제, 벽체지지형 천장

삼성물산·포스코건설과 공동기술 개발

한남2구역에 60㎜ 차음재 등 적용제안

롯데건설이 개발한 EPP(Expanded Poly Propylene, 발포 폴리프로필렌) 활용 완충재(자료 제공=롯데건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롯데건설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음저감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도 기존 아파트 바닥재보다 두껍고 고급 주거단지에 사용되는 롯데건설만의 특수한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에서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와 '벽체지지형 천장시스템' 등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이루어진 전담부서를 신설한 뒤 연구를 거듭한 결과다.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는 친환경 소재인 EPP(Expanded Poly Propylene, 발포 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해 기존의 EPP가 갖는 완충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친환경 특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EPP는 1회 가공 및 사용 후 소각처리되는 기존의 층간 완충재와 달리 분쇄 후 재발포를 통해 리사이클링이 가능하고, 시공과정에서도 부스러기 등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방지한다. 또 롯데건설은 층간 완충재 전문기업인 이피에스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 획득에 성공, 실용화를 완료했다.

천장 시스템은 바닥 슬래브에 직접 고정되는 달대(상부 세대의 바닥 슬래브와 하부 세대의 천장을 연결하는 부재) 설치를 최소화해 상부 세대 진동의 전달 경로를 차단하고, 벽체에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해 층간 소음을 줄이는 원리를 적용했다. 경량철골이나 목구조를 이용해 상부 세대 바닥 슬래브에 직접 달대를 고정하는 기존 공동주택 천장과 차별화를 둔 것이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올 8월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건설과 손잡고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공동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3사는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면서 경제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3사를 포함한 모든 건설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들은 공동협약 이후 첫 번째로 '리모델링 사업용 우수 바닥구조 개발'에 돌입했다. 그동안 리모델링 아파트는 신축아파트에 비해 슬래브 두께가 더 얇은데도 층간소음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용 바닥구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리모델링 아파트에 최적화된 바닥구조 성능검증 실험을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롯데건설은 각 단지 평면에 최적화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평면별 바닥구조를 기존에 검증 받은 획일화된 바닥구조로 쓰지만, 롯데건설은 'L-Mute 시리즈'를 개발했다. 'L-Mute 시리즈'는 완충재료와 마감 모르타르의 두께 및 종류를 다양하게 조합해 서로 다른 주택 평면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바닥구조 시리즈다.

롯데건설은 'L-Mute 시리즈' 중 우선 3가지 구조에 대해 현재 인정 시험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구조에 대해 순차적으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 획득을 통해 성능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260㎜ 슬라브, 60㎜ 차음재, 50㎜ 고성능 모르타르를 사용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콘크리트 슬라브의 최소 성능 기준인 210㎜보다 두꺼운 260㎜ 바닥 슬라브는 물론, 기존 아파트 바닥재보다 두껍고 고급 주거단지에 사용되는 롯데건설만의 특수한 소음저감 기술이 적용된 반건식 차음재(60㎜)를 제안한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시공사를 선택할 때 층간소음 등 삶의 질 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확실하다"며 "입주민의 심리적 안정감과 편안함 등 정서적인 부분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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