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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뽑히고 자동차 둥둥···허리케인, 플로리다 강타(영상)

입력 2022.09.29. 16:16 댓글 0개
AP통신·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언은 28일 오후 3시5분(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5분)께 풍속 시속 155마일(약 249㎞)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 서부 해안 포트마이어스 서쪽 섬 카요 코스타 인근으로 상륙했다. 출처: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중 하나인 '이언'(Ian)이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남서부를 강타했다.

AP통신·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언은 이날 오후 3시5분(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5분)께 풍속 시속 155마일(약 249㎞)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 서부 해안 포트마이어스 서쪽 섬 카요 코스타 인근으로 상륙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뉜다. 최고 등급인 5등급은 시속 157마일(약 252㎞)을 넘을 때 분류된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8m 높이의 파도가 몰아쳐 자동차와 건물을 집어삼켰다. 열대 휴양지의 야자수들이 강풍에 부러질 듯이 휘고 뿌리가 뽑혀 나가기도 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50만 명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고 130만 가구의 전력이 끊겼다.

포트마이어스의 도로는 범람한 물로 인해 삽시간에 강으로 변했다.

나폴리와 사니벨 섬의 주택도 물에 잠겼고 뜯겨나간 창문 등 건물 파편이 둥둥 떠다녔다.

지역 언론은 대부분 노인들인 이 섬 주민들이 고립된 채 지붕으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마틴 카운티의 보안관은 팜 시티 근방에서 건설 노동자 한명이 익사했다고 말했다.

CNN 기상학자 브랜든 밀러는 "이언은 2004년 허리케인 찰리(Charley)와 함께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며 "두 허리케인 모두 시속 150마일로 해안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찰리는 1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4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혔었다.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중부를 거쳐 북쪽으로 향하면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이언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언은 전날 쿠바를 강타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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