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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101조원 규모 채권 매입 시작···13일간 하루 8조원씩 푼다
입력 2022.09.29. 11:51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BOE, 650억 파운드 규모 긴급 국채 매입 계획 발표
금융 시장 안정화…파운드화 1.088달러선까지 상승
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연기금 부실 우려 조치 나서
보수당 내에서도 비판 나오지만 정책 철회 의사 없어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파운드화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최대 650억파운드(약 101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매입을 시작했다. 앞으로 13일 동안 하루에 50억파운드(약 7조8000억원)씩 장기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BOE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하루 50억파운드씩 13일 동안 650억파운드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 계획을 밝혔다.
BOE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려 했던 국채 판매 계획도 중단하고 10월로 연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인 국채 매입에 나선 것이다.
BOE는 리즈 트러스 내각이 50년 만에 대규모 감세 조치를 발표한 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채 수익률이 급등 등 금융 시장에 혼란이 발생하자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긴급조치로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 이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1.03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날 국채 매입 계획 발표 이후 1.088달러선까지 상승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국채 수익률도 안정화됐다. 5%를 넘어서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포인트 떨어진 4%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하락폭 기준 역대 최고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59%에서 4.1%대 아래로 하락했다.
외신들은 BOE가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은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연기금이 위험에 빠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 반대로 가격은 하락하는데, 연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연금 지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카르다노 인베스트먼트의 케린 로젠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BOE의 개입이 없었다면 국채 수익률은 4.5%에서 7~8%까지 상승할 수 있었고, 그러면 연기금의 약 90%는 담보가 바닥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만난 주요 금융기관 인사들은 11월23일로 예정된 중기 재정 계획 발표까지 기다리지 말고 새 부채 감축 계획을 공개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콰텡 장관을 의회로 소환할 뜻을 밝히며 대규모 감세 정책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보수당 의원들도 콰텡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콰텡 장관은 사임 의사가 없으며, 트러스 총리도 대규모 감세 정책을 포기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티끌 모아 태산' 이게 되네···동전 팔아 138억 벌었다 [로마=신화/뉴시스]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시 근로자들이 트레비 분수에서 수거한 동전을 한곳에 모으고 있다. 행운을 기원하는 동전 던지기로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서는 매달 여러 번에 걸쳐 동전 수거 작업이 이뤄지는 데 이렇게 모인 동전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2024.04.03.[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쓰레기 속 동전을 수거하는 사업으로 지난 7년간 138억원을 벌어들인 회사가 눈길을 끌었다.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펜실베이니아주 모리스빌에 위치한 폐동전 수거 전문 업체 리월드(Reworld)가 미국 전역에서 버려지는 동전을 수거하는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최소 1000만 달러(약 138억원) 상당의 동전을 모았다고 보도했다.WSJ는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되면서 실물 화폐 사용이 번거로운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미국인이 동전을 쓰레기처럼 취급한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매년 미국인들이 버리는 동전은 6800만 달러(약 939억원)에 달한다. 로버트 웨플스 웨이크포레스트대 경제학 교수는 WSJ에 "100달러나 20달러 지폐를 잃어버린다면 다들 그것을 찾으러 갈 것이다. 하지만 1페니(1센트) 동전은 아무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 때문에 미국에선 동전 가치보다 제조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소액 동전을 폐기하자는 주장도 나왔다.미국 조폐국에 따르면 지난해 동전 제조를 위해 7억700만 달러(약 9763억원)를 지출했다. 화폐 주조차익(시뇨리지)은 니켈과 페니에서 각각 9300만 달러(1284억원), 8600만 달러(118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은 이미 1센트 동전의 유통을 중단했다.이처럼 낮은 액면가의 동전들이 소파 쿠션이나 자동차에 떨어진 뒤 청소기로 빨려 들어가 결국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진다고 WSJ는 설명했다.리월드는 이 같은 상황에서 기회를 발견, 2017년부터 쓰레기장에서 동전, 귀금속 등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수집하는 동전만 연간 50만~100만 달러(약 7억~14억원)에 이른다. 리월드는 모은 동전을 다른 이에게 판매하거나 지역은행에 입금하고 있다.다만 동전 수거 사업은 리월드 수익의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수익은 쓰레기를 수거한 뒤 태워 연료를 만드는 소각 시설을 운영해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WSJ에 "언젠가 동전 사용이 중단되면 동전 수집도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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