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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점령지 수장들 모스크바行...러, 영토 병합 절차 시작(종합2보)

입력 2022.09.29. 11:3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DPR·LPR·자포리자·헤르손 수장 푸틴 대통령에 영토 병합 승인 요청

최종 개표 DPR 99%, LPR 98%, 자포리자 93%, 헤르손 87% 찬성

러 외무부 "4개 지역 영토 합병 곧 취해질 것"…10월 3~4일 예상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2.08.10.

[서울=뉴시스]박준호 김태규 기자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자포리자주(州) 수장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합병안 승인을 요청하기 위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했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로써 점령지 4곳의 러시아 영토 병합 찬반 주민투표 종료 하루만에 승인을 위한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합병안 승인을 요청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레오니트 파센치크 LPR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 자포리자주 친러 임시정부 수장 등도 함께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병합 절차 시작에 따라 푸틴 대통령을 만나 관련 과정을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실린의 경우 DPR 지역의 개표 결과를 공식 확인한 러시아 선관위의 서명 문서를 지참했다고 NYT는 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4개 지역에 대한 주민투표 최종 집계 결과 DPR 99%, LPR 98%, 자포리자 93%, 헤르손 87%가 러시아 연방으로의 편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가 주둔시킨 지도자들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점령지를 러시아에 합병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4곳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려는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가 곧 취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의 투표가 국제법에 따라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 정부가 '평화유지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22.

이어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4개 지역의)주민의 염원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의 공동 행동에 중요한 단계가 앞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합병이 되면, 러시아 지도부는 러시아 지배 지역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및 헤르손 지역 지도자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점령지를 러시아에 병합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불법이라고 비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된 주민투표 종료 하루 뒤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 측이 임명한 LPR 행정수반 레오니드 파세치니크는 성명을 통해 "주민투표에서 공화국 사람들의 결정을 고려해 루한스크 공화국을 러시아 연방의 속국으로 만드는 것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의 범죄와 대량 학살 위협을 파세치니크가 푸틴에게 합병을 요청한 이유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곧바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살도로부터 비슷한 호소가 이어졌다.

살도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게시한 글에서 "헤르손 주민들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역사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루한스크=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루한스크에서 노동자들이 한 아파트 곳곳에 러시아 국기를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마무리돼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이들 지역에 대한 영토 편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2.09.28.

아울러 자포리자 지역의 친러 지도자도 푸틴 대통령에 합병을 공식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장은 4개 지역을 흡수하는 것은 10월3일이나 4일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AP통신은 "나머지 두 개의 러시아 점령 지역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합병) 요청은 푸틴이 앞으로 며칠 안에 합병을 선언하는 서곡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하여 러시아에 합병되기를 원하는지 여부를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4개 주에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치러졌다.

서방과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합병' 주민투표를 두고 엉터리라고 일축했지만, 4개 지역의 친러시아 당국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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