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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김정은, 외부정보 유입 가장 두려워해···대북 정보전달 강화해야"

입력 2022.09.29. 09:5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북한자유주간 '북한 주민 알권리증진' 토론회

"韓문화 즐기는 것 넘어 모방 단계…의식 변화"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8일 평양에서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을 맞아 열린 경축행사에 참석해 있다. 2022.09.0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북한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져 사회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신기술을 활용해 대북 정보 전달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가운데 하나로 전날 열린 '북한 주민 알권리증진 뉴미디어 토론회'에서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부 정보 유입"이라며 지금도 북한 사회가 한국으로부터 전달된 정보로 인해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북중 접경 지역이나 러시아에 나와 있는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폰 등 최신 통신기기를 이용해 외부 정보를 접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북한이 한국 문화를 즐기는 것을 넘어 모방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번 북한 내 9·9절 행사에서도 한국 대중가요처럼 편곡된 북한 노래가 공연됐다고 알렸다.

강 교수는 북한에 외부 정보가 유입되면 주민 의식 변화와 시장에 대한 추종, 한국문화 모방 단계를 거쳐 주민들이 북한 체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점을 두려워하는 만큼 향후 핵실험 등 무력 도발 감행 시 적극적인 대북 정보전달 활동을 펼치겠다는 경고를 북한 측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대북전단 등을 통한 전통적 방식의 정보전달을 지속해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풍향 문제 등으로 인해 전단과 그에 부착된 USB 메모리 등이 도시에 직접 닿지 않는다 해도, 이를 전하기 위한 인력과 시장이 북한 내에 이미 형성돼 있어 정보 전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북한 내에서 한국 콘텐츠를 유통하는 시장은 어떤 환경에서든 그에 맞춰 형성돼 왔다며 일단 정보를 유입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 젊은 세대 내에서 한국식 호칭이나 표현이 유행하는 등 한국 사회에 대한 정서적인 이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공감대 형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북중 접경 지역에서 단체 문자 서비스를 통한 홍보물을 동시다발적으로 전송하는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정보 유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흥광 NK지식연대 대표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대북정보 유입 방법을 설명하고 CD와 DVD, USB와 통신기기 등 뉴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북한 주민들에게 공세적으로 정보를 유입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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