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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휩쓴 허리케인 '이안', 최고 시속 200km로 플로리다 향해 북상 [뉴시스Pic]

입력 2022.09.29. 09:43 댓글 0개
[피나르 델 리오=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쿠바 피나르 델 리오 거리 저신주들이 허리케인 이언으로 가옥에 쓰러져 있다. 2022.09.28.

[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대서양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이안(Ian)'이 강력한 세력을 키우면서 미국 플로리다 전역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허리케인 이안은 앞서 27일(현지시간) 쿠바를 한차례 휩쓸며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전례없는 홍수와 대규모 정전사태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이후 이안은 멕시코만을 따라 북상하며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서쪽의 카요 코스타 섬에 상륙했다. 쿠바에 상륙 당시 이언의 위력은 3등급으로 분류됐지만, 따뜻한 멕시코만을 지나며 최대 풍속이 약 250km(131~155마일)에 달하는 4~5등급으로 격상됐다.

플로리다주 전역에는 176개 대피소가 개방됐고 수백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카페와 상점, 대중교통 서비스도 전면 중단됐고 대형마트에서는 고립을 대비한 비상식량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내셔널 허리케인 센터는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을 따라 세력을 키워가며 접근 중"이라며 "극도로 위험한 4등급 태풍으로 발달해 홍수와 강풍으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CNN의 보도에 따르면 64만 5000 가구에 전기가 끊겨 주민 130만 명이 전력 공급에 불편을 겪고 있고 일부 지역은 물 사용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대피를 서둘러 달라"며 자택 인근에서 안전이 확보된 곳을 찾을 것을 권고했고 250만 명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콜리어 카운티 등 일부 카운티에서는 현지 28일(현지시간)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아바나=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주민들이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로 방파제에 부딪히는 거대한 파도를 바라보고 있다.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쿠바는 나무가 통째로 뽑히고 담배 농장이 파괴됐으며 전력망이 붕괴해 전역에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2022.09.29.
[피나르 델 리오=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쿠바 피나르 델 리오에서 한 남성이 허리케인 이언으로 집이 침수되자 두 아이를 안고 대피할 곳을 찾아 빗속을 걷고 있다. 2022.09.28.
[바타바노=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쿠바 바타바노에서 한 주민이 비닐로 비를 피하고 있다.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이언'은 쿠바 서쪽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28일경에는 미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2022.09.27.
[아바나=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주민들이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으로 보트 위에 쓰러진 나무를 잘라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쿠바는 나무가 통째로 뽑히고 담배 농장이 파괴됐으며 전력망이 붕괴해 전역에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2022.09.29.
[올랜도=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공원에서 주민들이 허리케인 이언의 상륙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2022.09.27.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시 근로자들이 허리케인 이언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모래주머니를 나눠주고 있다. 2022.09.28.
[알타몬티 스프링스=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알타몬티 스프링스 주민들이 허리케인 이언의 상륙에 대비해 코스트코에 남은 마지막 생수를 집어 들고 있다. 2022.09.27.
[섬터 카운티=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 부지에 긴급 수리용 소형 트럭들이 배치돼 허리케인 이언에 대비하고 있다. 2022.09.29.
[델레이비치=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밤새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으로 강풍에 시달린 주민들이 소지품을 챙겨 대피하고 있다. 2022.09.29.
[키웨스트=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의 미국 최남단 부표 주변에서 방송 기자, 관광객, 지역 주민들이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으로 높아진 파도가 방조제에 부딪히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2022.09.28.
[키웨스트=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카약을 탄 한 남성이 트럭에 매달려 허리케인 이언으로 침수된 저지대 도로에서 대피하고 있다. 2022.09.29.
[올랜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으로 불어오는 강풍과 비를 맞으며 거리를 걷고 있다. 2022.09.29.
[카요 코스타=AP/뉴시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한 위성 사진에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이언이 미 플로리다주 남서부 카요 코스타 섬에 상륙한 모습이 관측된다. 최고 시속 250㎞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등급 허리케인 이언으로 플로리다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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