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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40% "3년연속 적자"···부동산 등엔 지출 펑펑

입력 2022.09.29. 07: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적자액 1·2위 병원, 공공의료 투자는 '꼴찌'

충남대병원, 적자 1위면서 건물구입도 1위

도종환 의원 "공공병원 역할·책임 돌아봐야"

[서울=뉴시스]29일 국회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예결산 현황'.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관들이다. (자료=도종환 의원실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립대학병원 40%가 3년째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보건의료에 투자한 비중은 저조한 반면 건물구입 등에 수천억원을 소비해 '몸집 키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뉴시스가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예결산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4곳이 3년 연속 적자인 와중 건물공사비에만 222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9~2021년 운영 적자를 기록한 국립대병원은 충남대(-936억원), 경상대(-701억원), 강원대(-302억원), 제주대(-246억원) 전북대(-161억원) 등 5개 병원이었는데, 이 중 전북을 제외한 4곳이 모두 3년 연속 적자 상태였다.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곳은 전남대병원(123억원)이 유일했다.

충남·경상·강원·제주대병원 4곳은 3년 연속 적자인 상황에도 시설 확대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4개 병원은 최근 3년간 시설투자에 총 5439억원을 지출했는데, 이 중 2220억원(40.8%)이 공사비와 건물구입 등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자액이 936억원으로 가장 큰 충남대병원이 공사·건물구입에 1843억원을 소비해, 3년 연속 적자인 4개 병원 공사·건물구입비의 83%를 차지했다.

도종환 의원은 "경영악화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외형 키우기만큼은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적자 상태가 가장 심각한 병원들이 공공보건의료사업에 투자한 비중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적자액 1·2위를 기록한 충남대병원과 경상대병원이 전체 비용에서 공공보건의료사업에 투자한 비중은 각각 0.99%, 1.30%로, 국립대병원 10곳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립대병원들의 공공보건의료사업비 지출 비중이 최소 0.99%에서 최대 5.18%로 나타나는 등 기관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도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국민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공공병원으로서의 근본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병원 스스로 돌아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29일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국립대병원들의 시설투자비 현황'. (자료=도종환 의원실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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