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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세종·대구 최대 하락···한은 "향후 더 내린다"

입력 2022.09.28. 12: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주택매매 가격 하락폭 지역별로 달라

세종·대구 하락…강원·제주 상승

한은 "하방요인 커, 하락세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인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서울 시내를 관람하고 있다. 2022.09.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 지역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하락폭은 세종과 대구 등이 가장 크게 나타난 반면 강원과 제주는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2년 9월)'에 실린 '이슈 분석: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 및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은 수도권·비수도권, 시·도간 주택가격 등락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매매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6월부터 하락 전환한 뒤 7~8월에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별로는 세종, 대구 등 일부 특·광역시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큰 편이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량과 매수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또 가격상승기(2019년 10월~2021년 12월)에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지역과 최근 거래량이 큰 폭 감소한 지역에서 가격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올해 1~8월 평균 주택 가격은 세종과 대구가 각각 -0.6%, -0.5%로 하락폭이 높게 나타난 반면, 강원과 제주는 각각 0.1% 상승했다. 주택 가격 상승기인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세종이 월평균 1.2%, 대구가 0.5% 올랐던 반면, 강원과 제주는 각각 0.3%, 0.1% 오르는 데 그쳤다.

권준모 한은 지역협력실 지역경제팀 과장은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향후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지역별로는 주택시장 여건에 따라 가격하락폭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한은이 지역별 주택시장 여건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주택가격 고평가, 차입여건 악화 등 주택시장 하방요인이 공급부진 등 상방요인보다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 및 광역시 일부 지역이 하방요인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를 계량적으로 평가한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7개 시도별 데이터를 이용해 향후 1년 시계에서 주택가격 분포의 하위 5%에 해당하는 충격이 발생한 상황에서의 '주택가격 하방리스크'(HaR)를 산출한 결과,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는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싿. 지역별로는 상승기 중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던 지역에서 하방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권 과장은 "대출금리 상승 등 주택가격 하방요인이 공급부진 등 상방요인보다 커 앞으로도 이런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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