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조각가 권진규 생애 들여다본다
입력 2022.09.28. 10:28 댓글 0개허경회 권진규기념사업회 대표 초청
한국현대조각 선구자로 꼽히는 조각가 권진규에 대해 심도 깊게 이해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이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 '영원을 빚은, 권진규'와 연계한 특별강연회를 30일 오후 2시와 내달 7일 오후 2시 두 차례 걸쳐 개최한다.
이번 강연회는 허경회 ㈔권진규기념사업회 대표가 권진규 조각가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전시장 내 설치된 작품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평전 '권진규'의 저자이기도 한 특별강연자 허경회 대표는 권 작가의 여동생 권경숙 여사의 아들로, 작가가 작고하기 전 4년간 작가의 아틀리에가 있는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서 함께 생활했다. 이번 특별강연회에서 강연자는 권진규 작가의 작품과 함께 곁에서 살펴보았던 작가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권진규는 한국현대조각 선구자로,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색해 '지원의 얼굴'과 같은 인상적인 인물상을 제작했다. 또한 테라코타, 건칠로 현대적인 작업 세계를 전개해 현대예술의 실험이 왕성하던 1960년대 국내 미술계 속에서 상징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립미술관 본관 1, 2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영원을 빚은, 권진규'전은 권진규의 작품 120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1950년대 일본 활동기 제작한 작품들과 귀국해 작고할 때까지 제작한 작품을 시기별로 나눠 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카이브와 드로잉 50여점, 작가가 탐독했던 책들도 함께 볼 수 있다.
김희랑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권진규는 우리나라 미술사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조각가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이름은 작품 '지원의 얼굴'만큼 친숙하지 못하다"며 "허경회 대표의 이번 특별강연회는 권진규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그의 삶과 더불어 가깝게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참여는 사전 예약과 현장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영원을 빚은, 권진규'전은 내달 23일까지 이어진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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