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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용위기?···전문가들 "코스피 대형주로 갈아타야"

입력 2022.09.28. 05: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 8.7조 달해

줄지 않아 향후 급락시 대량매도 우려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융자 금액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국면이 지속되면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코스피 대형주로 옮겨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6일 현재 8조7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지난달 23일 9조3624억원까지 증가한 뒤 점차 낮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융자 잔고는 올해 들어 11조원 규모로 시작해 지난 2월께 개인투자자들의 이탈과 함께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이후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며 8조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성이 높은 코스닥 종목에 투자해 소위 '단타' 거래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중이다.

장기 투자 대신 하락장에서 단타로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개인들이 늘어나며 신용거래가 줄어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락장이 다시 예고된 만큼 코스피 대형주나 배당주 등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종목으로 피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물가 상승이 잠재워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긴축을 하기로 예고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수급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이다.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하자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지난 26일 1430원까지 넘겼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코스닥 소형주들은 자금 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긴축을 하는 상황에서 멀티플로 투자를 하는 것에는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코스닥 소형주보다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신용잔고가 늘어난 상황에서 지난 26일 하루만에 역대급 폭락세를 겪어 개장 전 동시호가 신용 반대매매, 장중 스탁론 반대매매 등 개인을 중심으로 한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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