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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장인' 배정대 "끝내기 상황에선 호흡부터···"

입력 2022.09.27. 22:3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27일 두산전서 9회말 끝내기 안타…올해 '끝내기' 활약만 세 차례

경기장 찾은 부모님은 아들 활약에 눈물

KT 위즈 배정대.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쯤되면 '끝내기 장인'이다. 배정대(27·KT 위즈)가 또 다시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배정대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네 타석에선 안타를 하나도 생산해 내지 못한 타자의 등장이었지만 수원 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를 끝낼 찬스만 되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배정대를 향한 기대가 차올랐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어긋남은 없었다.

배정대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홍건희의 4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 떨어졌다. KT의 5-4 승리를 확정짓는 끝내기 안타였다.

'끝내주는 남자'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배정대의 '끝내기'는 개인 통산 8번이다. 올해만 놓고 봐도 끝내기 안타 2개, 희생플라이 1개 등 총 3차례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만난 배정대는 "앞선 타석에서 별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서 마지막에 더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다. 마침 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몸을 낮췄지만 그의 동료들은 그를 믿었다.

투수 웨스 벤자민은 "네가 오늘도 끝내기를 칠 것 같다. (세리머니를 할 때) 차가운 물을 뿌리겠다"고 예고를 하기도 했다. 배정대는 "또 신기한 하루인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스스로도 신기할 만큼 끝내기 찬스가 유독 자주 걸리고, 그 기회를 여간해선 놓치지 않는다.

"찬스 상황이나 긴장이 많이 될 때 호흡 조절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소개한 배정대는 "끝내기 상황이 됐을 땐 그 부분을 더 신경쓰는 것 같다. 타석에서 손이나 어깨의 힘 등을 빼려고 하는데 안될 때도 있지만, 조금 더 신경 쓰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끝내기를 치기 전 슬라이더를 받아쳐 파울이 됐을 때도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는 걸 떠올리며 힘을 빼려고 의식했다. 배정대는 "이런 마음을 유지해야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끝내기 안타는 크게 동요되지 않을 만큼 익숙한 활약이 됐다. 그러나 이날은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그의 부모님 앞에서 활약해 의미가 특별하다.

"끝내고 나니 부모님이 딱 보이더라. 부모님 앞에서 좋은 결과를 내 기분이 많이 좋았다"는 배정대는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울고 계시더라"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4위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 끝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7회 김준태의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고, 8회 강백호의 동점 스리런으로 4-4 균형을 맞춘 KT는 9회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위를 향한 의지가 드러난 한 판이었던 셈이다.

배정대는 "후반에 3점을 주면서 쉽게 넘겨줄 수 있던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역전승할 수 있었던 같다"며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키움이 연장 승부 끝에 NC 다이노스에 5-6으로 패하면서 3위 키움과 4위 KT의 격차는 1경기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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