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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尹대통령 발언 논란 美NSC·국무부에 설명···"美, 문제 없다고 해"
입력 2022.09.27. 00:43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조태용 주미대사가 NSC에 직접 입장 전달…美국무부에도 정부 입장 전달돼
고위 당국자 "미국 겨냥 아니라는 점 분명히 설명…美 '잘 알겠다'라고 해"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간 발언 논란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에도 해명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6일(현지시간) "미국 NSC 고위 당국자에게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 해당 발언이 미국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김은혜 홍보수석이 뉴욕 현지에서 윤 대통령 발언 취지에 관해 브리핑한 직후, 외교 당국 차원에서 이를 미국 측에 공유하는 형식으로 입장 전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당시 발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었다.
조태용 주미대사가 NSC에 직접 한국 정부 입장을 전달했으며, 국무부에는 정부 대표단을 통해서 입장 전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의 설명대로 당시 윤 대통령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겨냥한 게 아니라는 취지를 영문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 당국자는 "NSC 측은 잘 알겠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보도는 한·미 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에서 이에 관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거나 해명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으로 전해진다. 의회나 행정부 차원에서 문제 제기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 측은 한국 정부 입장이 전달된 이후 잘 이해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 역시 실제 동맹에 손상이 있었다기보다는 관련 보도 파장이 커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라는 게 정부 시각이다.
이번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은 한국 언론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도 보도됐다. 우리 정부는 향후 미국 언론 보도의 파장을 보면서 구체적인 대처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는 추가 설명에 나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번 윤 대통령 유엔총회 일정을 두고는 발언 논란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식 회담 불발 및 짧은 환담 시간 등으로 여러 지적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순방 과정에서 생긴 논란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공세 중이다.
이와 관련, 초기 조율 과정에서는 한·미 간 정상회담 일시를 포함해 구체적 협의가 이뤄졌으나 영국 여왕 국장이라는 외교적 변수가 바이든 대통령 뉴욕 체류 일정에도 영향을 주면서 한·미 간 정식 양자 정상회담이 어려워졌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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