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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과 '핵' 대화하고 있지만 매우 산발적"

입력 2022.09.26. 22:2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미국, "러시아가 핵 선 넘으면 결정적으로 대응할 것" 강조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2022.09.2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는 핵무기와 관련해 미국과 접촉하고 있지만 정기적이지 않고 산발적, 간헐적인 성격이라고 크렘린 대변인이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6일 "접촉은 적절한 레벨에서 이뤄져왔다. 대화 채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산발적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런 채널을 이용해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서로 알리고 긴급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영토와 주권 보호를 위해서는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 수 개월 동안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묵과하지 않으며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내밀하게 러시아 측에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와 싸우면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은 "결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나아가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러시아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선을 넘으면 미국이 결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받자 "코멘트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전날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CBS 방송에 "우리는 핵무기에 관한 은근한 발언을 중지하라는 뜻을 러시아에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리를 통해서 핵무기 사용으로 초래될 사태의 무서움을 알게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아주 분명하게 알렸다"고 장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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