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내 증시 ´추풍낙엽´

입력 2022.09.26. 17:00 수정 2022.09.26. 17:06 댓글 0개
코스피 2천220.94…26개월만의 최저점
국내 시가총액 하루만에 70조원 증발
1천431원 돌파한 원·달러 환율도 영향
코스피가 거래일(2290.00)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36)보다 36.99포인트(5.07%) 하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9.3원)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1천여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코스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4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천290.00)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천220.94에 장을 닫았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27일(2천217.86)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07% 하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5월18일(690.85)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이에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1천804조5천억원에서 이날 1천750조780억원으로 53조7천200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은 전일 332조9천40억원에서 316조3천320억원으로 16조5천720억원 떨어졌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종목 1천여개가 일제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52주 신저가 종목은 367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신저가 종목은 605개로 집계됐다.

역사적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46개, 코스닥시장 42개로 총 188개로 나타났다.

환율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천409.3원) 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16일(1천440.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화는 달러 대비 1.54%나 절하(환율 상승)됐다. 원화 가치는 2020년 3월 23일(-1.57%)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천435.4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22일 기록한 전고점(1천413.4원)을 2거래일 만에 다시 썼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7일(1436.0원) 이후 최고치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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