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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세계新 킵초게 "페더러에게 많은 영감받아"

입력 2022.09.26. 11:0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1분09초의 세계신기록 작성

[베를린=AP/뉴시스] 엘리우드 킵초게. 2022.09.25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남자 마라톤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레이버컵을 끝으로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존경의 뜻을 드러냈다.

올림픽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스의 26일(한국시간) 킵초게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킵초게는 남자 마라톤의 역사를 다시 써나가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01분09초에 완주했다. 2018년 이 대회에서 2시간01분39초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킵초게는 4년 만에 자신이 가진 세계기록을 30초를 단축했다.

레이스 반환점(21.0975㎞)을 59초51초 만에 통과해 2시간의 벽을 허물 것으로 기대됐던 킵초게는 이후 속도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2시간 내 완주가 다소 어려워졌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은 끝에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인사이드더게임스에 따르면 킵초게는 "나는 다른 종목의 선수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테니스에서는 페더러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페더러는 오랫동안 최고의 레벨을 유지한 선수"라고 말한 킵초게는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다른 일에 도전할 페더러에게 언제나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 페더러 뿐 아니라 그의 가족도 잘 지내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페더러는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런던=AP/뉴시스]페더러 은퇴경기서 눈물. 2022.09.23.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20차례 우승해 라파엘 나달(스페인·22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1회)에 이어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3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최초로 써낸 것은 페더러다.

메이저대회 최다 승수(369승)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또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6개월간, 237주 연속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이 부문 신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황제'라는 칭호까지 얻은 페더러는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 나달과 함께 출전한 것을 끝으로 은퇴했다.

킵초게는 "페더러는 나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영감을 줬다. 세상은 전 세계에 테니스를 알린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현역 시절 높은 곳에 올랐던 선수가 은퇴한 뒤 다른 일에 도전하는 것을 보는 것이 좋다"며 "그것은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무척 큰 영감을 준다. 나도 언젠가 은퇴해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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