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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고래 230마리 좌초···2년 전 같은일 반복돼(영상)
입력 2022.09.23. 06:0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태즈메이니아 해안에 거두고래 집단 좌초
정확히 2년 전 같은 곳에서 일어난 일 반복
고래 집단 좌초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호주의 한 해변에 고래 230마리가 떠밀려와 하루 만에 200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정확히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집단 좌초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서쪽 매쿼리 항구 인근 해변에서 거두고래 230마리가 좌초된 채 발견됐다.
태즈메이니아주 천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21일까지만 해도 좌초한 고래 중 절반이 살아있었지만, 하루 뒤인 22일엔 200마리가 폐사하고 35마리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앞선 19일 태즈메이니아 북서쪽 킹섬에서도 어린 향유고래 14마리가 해변에 좌초했다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모두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는 고래 집단 좌초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거두고래의 집단 좌초가 정확히 2년 전에도 이번과 같은 장소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당시 2020년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매쿼리 항구 인근 해안에 거두고래 470여 마리가 집단으로 좌초해, 이 중 360마리가 폐사하는 역대 최악의 고래 집단 좌초 현상이 벌어졌다.
이같이 고래의 행동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지만, 고래들이 왜 집단으로 좌초하는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야생 동물학자인 버네사 피로타 박사는 ABC뉴스에 아직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며 "확실한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가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다른 가설은 존재한다.
태즈메이니아 환경부에서 근무했던 데이비드 오벤도르프 박사는 "해안에서부터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태즈메이니아의 바닷속 지형이 고래의 방향감각을 교란한다"며 먼저 좌초한 고래가 동료 무리에게 조난 신호를 보내 집단 좌초로 이어진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태즈메이니아 당국은 좌초된 고래 중 아직 살아있는 35마리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양 동물 전문가들과 양식업체 등의 도움을 받아 고래를 모래사장 밖으로 구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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