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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절벽 여파···광주·전남 경매시장 찬바람

입력 2022.09.15. 13:5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하락…매매가도 뚝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보합에서 하락으로

[광주=뉴시스] 아파트 전경.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거래가 뚝 귾기면서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경매시장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가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한 데다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도 넘쳐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69건으로 이 가운데 61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5%로 전월(43.3%)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0.6%)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광주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91.9%로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졌으며 전남지역 낙찰가율도 84.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9월 첫 주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7%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광주지역도 0.11%포인트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0.1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7월 셋째주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광주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13%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북구 0.12%, 동·서구 0.11%, 광산구 0.09%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절벽의 여파가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올해 광주지역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4000여 가구에 달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거래가 끊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조사’ 결과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9.9로, 전달의 95.2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국토연구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광주의 경우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달 97.7에서 92.7로 5.0포인트 떨어지며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이 같은 거래절벽 사태로 기존 집을 팔아 새 아파트로 이사하려던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을 치르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아파트 입주시기가 됐는데,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또다시 은행 대출을 받아야 할 형편이지만 금리 또한 만만치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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