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침수·붕괴 취약' 도시철도 공사현장 초비상

입력 2022.09.05. 17:01 수정 2022.09.05. 17:47 댓글 0개
역대급 태풍에 비상대책 가동 '총력 예방'
현장 찾은 강기정 광주시장 예방대책 주문
5일 오전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현장에 공사 자재들이 밧줄로 결속돼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광주도시철도 공사 현장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하철 2호선 건설을 위해 도심 지하 곳곳에 구멍을 뚫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침수와 붕괴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5일 오후 상무역 인근 도시철도 건설현장을 찾아 철저한 침수 방지대책을 주문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날 태풍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대책을 가동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전체 공사 구간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우선 본부는 1~6공구 전체 현장 감리단에 특별안전 관리를 지시했다. 오후 6시 이후에 진행되는 야간작업도 전면 금지 조치했다.

또 긴급상황 발생 시 재빠른 대응을 위해 현장 비상대기반을 편성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이밖에도 본부는 강풍과 침수, 크게 두 가지 위험 대비 대책을 세워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작업을 끝냈다.

5일 오전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현장에 차선규제봉과 각종 시설물들이 밧줄로 고정돼있다.

강풍에 대비해서는 작업 장비가 전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타기를 비롯한 중장비를 땅에 고정했고, 차선 규제봉과 휀스·방호벽, 안내판 등 각종 시설물을 밧줄로 결박했다.

강풍으로 인한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복공판 위에 설치된 임시버스정류장 5개소의 의자와 가림막도 모두 현장 내부로 옮겼다.

침수 방지 대책으로는 가장 먼저 침사지(물구덩이)와 배수시설을 정비했다.

또 각 공구 굴착 현장마다 설치된 양수기도 침수 피해 발생 시 곧바로 작동될 수 있도록 가동과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토사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굴착 사면에 넓게 방수포를 덮어 유실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혹시라도 피해가 생긴다면 최소화를 위해 재빨리 대응하겠다"며 "역대급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시민들에게도 공사현장 주변을 지날 때 각별히 주의를 바란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