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유튜버 경계 허물다···열살 '부코페' 화합
입력 2022.08.19. 22:21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2013년 시작해 10회째…코로나19 이후 3년만 오프라인 전환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 출범…메타버스 결합·개그페이 도입
김준호 "세계 공통언어는 웃음…어려움 극복하길"
[부산=뉴시스] 최지윤 기자 = 코미디언과 유튜버의 경계를 허물었다. 2020년 막을 내린 KBS 2TV '개그콘서트' 주역 김준호부터 '유튜브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숏박스'(김원훈·조진세·엄지윤)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제10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부코페)이다. 코로나19 확산 후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전환,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파할 예정이다.
부코페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개막식 MC는 개그우먼 송은이가 맡았다. 송은이는 "작은 무대에서 시작해 대규모 축제가 됐다. 이젠 명실상부 부산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이 됐다"며 "4회 때 총괄 기획을 맡았고, 6회에는 '셀럽파이브' 멤버들과 개막식 축하 무대를 열어 각별하다"고 밝혔다. "뭐든지 10이란 숫자는 의미있다"며 "부코페 10주년 개막식 MC를 맡아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부코페는 2013년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 시작했다. 영상을 통해 부코페 10년의 역사를 돌아봤다.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 출범식도 가졌다. ICFA는 우리나라와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아, 코트디부아르, 벨기에 등 총 8개국 코디미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참여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과 이병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 개회사를 했다. 김준호는 "요새 (개그우먼 김지민과) 열애 중인 김준호"라며 "8개국에서 집행위원장이 왔다. 전 세계 공통 언어는 웃음이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웃음으로 극복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부산영화제'에 레드카펫이 있다면, '부코페'에는 블루카펫이 있다.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블루카펫은 코미디언과 유튜버 화합의 장이 됐다. '옹알스'(조수원·조준우·채경선·하박·최기섭·이경섭·최진영)를 비롯해 '변기수 (목)욕쇼'(변기수·장기영·김태원·박형민·박세미·정범균·김성원) '슈퍼스타코리아'(안상태·송영길·정승환·김자미) '투깝쇼'(김영·김승진·이수빈) 등이 참석했다.
특히 숏박스가 등장했을 때 관객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잇츠홈쑈핑주식회사'(김영희·이현정·황정혜·이승환)도 시선을 끌었다. 만삭인 김영희는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개콘 레전드 코미디언들도 반가움을 안겼다. 김대희를 비롯해 서남용, 김지호, 정명훈, 송병철, 정철규, 홍인규, 조윤호, 김진, 김성규, 김여운 등이다. 강재준과 박경호, 최성민, 윤택, 김재우, 강완서 등도 참석했다. 원래 코미디언도 자리를 빛냈다. 전유성과 임하룡, 엄영수, 김학래, 이용근, 이선민, 지영옥이다. 유튜버 '킥서비스' '웃기기네' '면상들' '욜로' '스낵타운' '싱글벙글' 등도 함께 했다.
육중완밴드가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신곡 '바나나 먹고 싶다'와 '오빠라고 불러다오'로 분위기를 띄웠다. 나미의 '영원한 친구'도 열창했다.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스개파)의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스개파 멤버들은 "부코페 20년, 30년까지 가자"고 외쳤다.
갈라쇼도 이어졌다. '부산특별시'는 '부산이 수도'라는 설정 하에 벌어지는 면접 에피소드를 담았다. 부산 출신인 양상국의 사투리 개그가 웃음을 줬다. 해외 코미디언의 무대도 이어졌다. 호주에서 온 '댄디맨'(다니엘 올대커)은 공 묘기와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을 선보였다. '넌버벌 재팬'(가베즈·비콘·마쵸)은 '통아저씨'를 떠오르게 했다. 가방을 활용, 다양한 몸 개그를 선보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픽토그램 마임를 선보인 팀이다. 한국 마술사의 '트렌디 매직쇼'와 호주 출신 벙크 퍼펫의 인형극도 흥미를 더했다. 갈라쇼 마지막은 변기수의 '힙쟁이' 팀이 장식했다.
많은 웃음을 주고 떠난 코미디언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국민 MC 송해(1927~2022)와 허참(1949~2022), 박지선(1984~2020), 김철민(1967~2021) 등을 애도했다. 코미디언 후배들은 "선배님들의 열정이 오늘의 페스티벌을 만들었다"며 "선배님들 하늘에서 부산바다를 지켜봐주세요. 저희들은 전 세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부코페는 28일까지 총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14개국 76개 팀이 참여한다. K-코미디와 IT기술을 결합, 아시아 최초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공연에 도입한다. 20~21일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쇼그맨'과 '변기수의 (목)욕쇼'에서 개그페이를 운영한다. 좌석에 설치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웃음을 인식, 퇴장할 때 입장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22~25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는 메타버스 '코디디 버스'를 마련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관객과 공연자가 만나는 코미디쇼다. 28일 폐막식에선 부코페 10주년 다큐멘터리 '코미디 머스트 고 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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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그립네···아스트로 문빈, 오늘 1주기 [서울=뉴시스] 문빈.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4.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아스트로' 멤버인 고(故) 문빈(1998~2023)이 세상을 떠난 지 19일로 1년이 됐다.평소 문빈을 그리워한 팬들은 이날 고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여전히 그립고 계속 그리울 것" "당신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각종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문빈은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아동복 모델과 아역 배우로 활동했고 그룹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 출연, KBS 2TV '꽃보다 남자' 아역 배우로 나섰다.2016년 아스트로로 데뷔해 팀에서 메인 댄서 겸 서브보컬로 활약했다. 이 팀은 '애프터 미드나이트', '숨가빠' 등을 불렀고 청량한 콘셉트로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었다. 또 문빈은 2020년부터 팀 동료인 산하와 함께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다양한 음악 색깔을 선보였다. 예능, 연기 활동도 해왔다.문빈이 세상을 떠난 이후 K팝 업계를 비롯해 연예계가 추모에 나섰다. 그는 미소가 밝고 다정다감해 평소 동료, 선후배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웠다. 외신 등에선 K팝 산업과 한국의 20대 삶을 조명하기도 했다.여동생인 문수아와 함께 '아이돌 남매'로 통했다. 수아는 걸그룹 '빌리' 멤버다. 오빠가 세상을 떠난 이후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최근 씩씩하게 팀에 복귀해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문빈과 절친한 아이돌들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도 있다. 문빈과 팀 동료인 차은우는 지난 2월 자신의 첫 팬콘서트에서 '웨어 엠 아이(Where am I)'를 미처 다 부르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 곡은 차은우가 먼저 별이 된 문빈을 떠올리며 부르는 곡이다. 차은우가 작사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그룹 '세븐틴'(SVT) 멤버 겸 프로듀서 우지(28·이지훈)는 약속대로 문빈의 생일인 지난 1월26일 발매한 싱글 '어떤 미래' 음원을 고인에게 선물했다. '어떤 미래'는 세븐틴 팬덤 '캐럿' 사이에선 이미 잘 알려진 곡이다. 약 4년 전 우지가 무료 음원 공유 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렸던 노래이기 때문이다. 문빈은 생전 이 곡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빈과 '베스트 프렌드'로 알려진 세븐틴 승관, 그룹 '비비지' 신비·엄지, 물론 아스트로 멤버들은 당연히 문빈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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