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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텃밭 광주서 '李 때리기'···셀프 공천·사당화·당헌 80조(종합)

입력 2022.08.17. 14:19 댓글 7개

기사내용 요약

"자생당사가 아닌 선공후사가 민주당의 오랜 정신"

"당헌 80조, 민주당 상징·혁신안인데 왜 바꾸려했나"

민형배 의원 복당에는 "위험천만하고 무책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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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강훈식 의원의 중도사퇴로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 이재명 후보와 1대1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 후보가 텃밭 광주에서 셀프 공천과 사당화, 당헌 80조 개정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8·28 전당대회 호남권 순회경선을 목전에 둔 17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 지지율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1988년 13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권 맨끝 순번에 자신을 셀프공천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0년 16대 총선에서 험지 중 험지인 부산 북강서을을 선택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로 들며 "자생당사가 아닌 선공후사가 민주당 정신"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지역에 직전 대선 후보인 이 후보가 셀프 공천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고 친명계(친이재명 계열)이 최고위원 독식하고, 이 후보 의사가 반영된 강령이 나오면 '이제 이재명 당이구나' '이재명 맘대로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 후보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국물까지 다 먹는건데 이렇게 되면 어느 국민들이 지지하겠느냐. 어느 한 계파와 인물이 독식해선 안된다"고 사당화를 경계했다.

같은 맥락에서 민형배 의원 복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민 의원 복당을 "위험천만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자기 계파이거나 자기랑 친하거나 온정주의에 빠져 당을 또다시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게 박 후보의 판단이다.

박 후보는 "헌법재판소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지점이 '민주적 절차 훼손'"이라며 "국민의힘 쪽에서 탈당이 아니라 꼼수 위장 탈당이라며 국회에서 민주적 절차 과정이 훼손됐다고 법리적으로 주장하는데도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후 냉큼 복귀시킨다면 헌재 재판관들에게 아주 중요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한 단계를 무위로 만들고, 당을 국민적 비난과 상대당 공격에 노출시키는 일을 (이 후보가)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지 깜짝 놀랐다"며 선당후사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기소 시 당권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를 둘러싼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부정부패와 싸워온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 문재인 당 대표의 야당시절 혁신안을, 차떼기 정당 국민의힘도 갖고 있는 당헌을 도대체 왜 바꾸려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방탄 규정'이라는 당내 비판론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당대회준비위에서 의결된 당헌 제80조 개정안을 부결시켜 논란이 된 '기소시 직무 정지' 당헌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정치탄압이 인정될 경우 당무위원회가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수정 의결했다.

박 후보는 또 "민주당은 호남을 '잡아 논 물고기' '안전자산' 취급하면서 소홀했고, 광주정신 말하면서 복합쇼핑몰 같은 편의시설, 호남인들의 문화적 편의에 무신경했다"며 "찍어줄 정당이 없는 호남을 만들 것에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난 주말 충청권 경선을 마치면서 반환점을 돌았고, 오는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를 차례로 돌며 남은 경선을 마무리한 뒤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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