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OTT]너가 그루트냐?
입력 2022.08.13. 06: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8월 2주차 디즈니+·넷플릭스서 선보이는 신작을 정리했다.
◆나는 그루트다(디즈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가 단독 시리즈로 시청자를 만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그루트가 화분을 깨고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나는 그루트다:그루트의 첫 발자국'부터 이보다 더 위협적일 수 없는 귀여움으로 미지의 생명체들과 만나는 '나는 그루트다:작고 소중한 분', 난생 처음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용감무쌍 그루트의 신나는 댄스 배틀을 담은 '나는 그루트다:그루트의 수사', 남다른 샤워 타임을 즐기는 '나는 그루트다:그루트의 샤워타임', 우주선을 초토화시킨 '나는 그루트다:그루트의 마스터피스'까지 총 5개의 작품이 준비돼 있다. 에피소드별 단 5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루트의 귀여운 모습에 보는 내낸 웃게 된다.
◆모범가족(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길, 죽은 자의 돈 가방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대학교 강사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동하는 평범한 모범 시민이다. 그토록 바라던 교수 자리를 위해 아들의 심장 수술비까지 끌어다 썼건만, 교수직은 요원해지고 아내 '은주'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절박하게 돈이 필요한 그때, 동하는 거액의 돈 가방을 발견한다. 두 구의 시체와 함께. 충동적으로 돈 가방에 손을 댄 동하를 마약 조직의 2인자 '광철'이 협박하고 그에게 마약 배달을 종용한다. 한편 마약 수사팀 팀장 '주현'은 광철의 조직에 잠입했던 동료 경찰이 사라지자 광철과 동하의 뒤를 쫓는다. 배우 정우가 동를, 박희순이 광철을, 윤진서가 은주를, 박지연이 '주현'을 맡았다.
◆어스 어게인(디즈니+)
단 한 마디 대사 없이도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힘을 가진 단편 영화 '어스 어게인'이 디즈니+를 통해 찾아온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오프닝 단편인 '어스 어게인'은 마법 같은 하룻밤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다시 되찾은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가득한 도심, 한 남자가 비에 젖자 젊음을 되찾는다. 그리고 흥겨운 음악과 춤을 즐기며 꿈만 같은 하룻밤을 보낸다. 약 7분 분량의 이 단편영화는 캐릭터들의 리얼한 표정과 몸짓, 극의 분위기만으로도 시청자를 미소짓게 한다. 피곤한 오늘 하루를 달콤하게 장식하고 싶다면 '어스 어게인'을 추천한다.
◆데이 시프트(넷플릭스)
낮에 일하는 뱀파이어 사냥꾼이 나타났다. 넷플릭스 영화 '데이 시프트'는 수영장 청소부 '버드'가 1만 달러를 구하기 위해 '세계 뱀파이어 사냥꾼 연합'에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다. LA에 사는 버드는 평범한 수영장 청소부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의 진짜 정체는 뱀파이어를 죽이고 그 송곳니로 돈을 받는 뱀파이어 사냥꾼이다. 연합에서 쫓겨나 힘들게 생계를 이어가던 버드는 일주일 안에 1만 달러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가 단시간에 거액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다시 연합에 들어가는 것 뿐이다. 가까스로 연합에 복귀한 버드는 겁 많은 파트너와 함께 그의 돈줄이 되어줄 뱀파이어를 잡으러 나선다. 배우 제이미 폭스가 버드를 맡았고, 래퍼 스눕 독도 출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사라진 옛 전일방 '공중 정원' 복원 목소리 강하다 세종시 이응다리(금강보행교)는 차별적인 보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단숨에 세종시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뉴시스 옛 전방·일신방직(옛 전일방) 부지 개발을 두고 '더 나은 공간'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전문가와 시민단체에게 쏟아져 나왔다.당초 설계공모작에 있다가 도시계획심의 과정에서 사라진 공중 정원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3만~4만평에 이르는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여'를 활용해 도시미래관이나 대형전시장 등을 조성하자는 제안까지 다양한 개선점이 제기됐다.광주의 '핵심 전략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옛 전일방 부지 개발이 '뻔하디뻔한' 미니 신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입체적 개발이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전남일신방직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옛 전일방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대한 주민 의견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옛 전일방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앞서 지난 18일까지 주민의견을 청취했다.우선 시민대책위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의 핵심 개념 중 하나였던 상부 광장(공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서는 개발지 중심(어반코어)에 상부 광장을 조성해 35m 간선도로에 두 동강 난 부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했다.하지만 도시계획의 심의 과정에서 하부에 그늘이 진다는 이유로 상부 광장이 단순한 육교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부에 이른바 '그늘'이 지면서 상가 이용 등에 방해가 된다는 게 이유다. 시민대책위 내 건축 관련 자문을 맡은 박홍근 건축가는 "현 계획안을 보면 축구장 하나 정도의 공중 데크(공중 정원)가 사라졌는데, 당초 공모설계작에 있는 공중 데크가 있어야 입체적 연결과 보행이 가능하다"면서 "공원 데크를 없애는 건 축구장 하나의 녹지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공중 정원에서 전망을 할 수도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다"면서 "세종은 이응다리(금강보행교)를, 포항은 스페이스워크를 통해 입체적 보행 경험을 주고 랜드마크가 됐다"고 말했다.시민대책위는 또 공원1 옆 상업시설 용지를 공원으로 편입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현재 계획안은 공원 1 옆 용지를 연도형(가로형) 상가로 개발하기 위한 상업시설 용지로 지정돼 있다.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옛 전일방 부지로 이어지는 대로변을 상가를 집중 배치해 가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 국제설계공모에서 덴마크 건축설계회사 '어반 에이전시'는 어반 코어(중심지)에 상부 공원을 조성하는 입체적 개발로 대로로 나뉜 공간과 공원과 연결을 시도했다. 현 계획안에는 크게 축소됨에 따라 다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광주시그러나 최대 10층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상가들이 도로와 공원 간 진입을 차단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 박 건축가는 "연도형 상가가 공원과 대로를 가로막는 방벽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그러면 핵심적인 역사문화 시설인 발전소와 물탱크, 공장 등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이어 "아파트만 해도 최근 담장을 치우는데 개발지의 핵심 공간인 공원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없게 해선 안된다"며 "용도 변경이 안된다면 공공이 사가지고 공원 일부로 개발을 하든가, 공원에 편입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주상복합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3만~4만평에 이르는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가 면적을 공공기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현 조례상 주상복합은 의무적으로 상업시설 면적 15%를 확보해야 한다. 시민대책위는 막대한 상가 활용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원도심 상권의 블랙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칫 공실로 인해 흉물로 방치돼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의 미래를 꿈꾸고 실현할 '도시미래관'이나 노동의 가치를 공유할 노동 또는 방직박물관,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위한 대형 전시관 건립을 활용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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