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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치킨에 치킨 사장님들 '부글부글'···"대형마트니까 가능한 가격"
입력 2022.08.12. 14:21 댓글 8개기사내용 요약
홈플러스 6990원 당당치킨에 치킨집 점주들 갑론을박
유통 구조상 일종의 미끼상품..."일반 치킨집은 불가능한 가격"
과도한 이익 챙기려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문제라는 지적도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홈플러스에서 6990원에 판매하는 ‘당당치킨’을 놓고 치킨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 사이에 '갑론을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 측 관계자가 이 가격에 팔아도 이윤이 남는다고 발언하자 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대형마트의 유통 구조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치킨 매장 자영업자들은 최근 당당치킨의 인기에 대해 '대형마트의 횡포'라는 입장과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라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우선 한 마리에 6000원대라는 가격은 소상공인을 죽이려는 대형마트의 횡포라는 비판 글들이 눈에 띈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과도하게 치킨 가격을 올리며 소비자들이 등을 돌려 당당치킨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는 상반된 입장도 보인다.
일례로 당당치킨은 홈플러스가 지난 6월 말 출시한 치킨으로, 한 마리에 6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다. 대형마트 치킨 중에서도 가장 가격이 저렴해 연일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은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며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재료를 대량 구매하고 직접 튀겨 포장하는 방식으로 '박리다매'이긴 하지만 손해를 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당치킨은 대형마트 유통구조 이용한 '횡포'
그러자 치킨매장 자영업자들이 그의 발언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홈플러스 관계자의 이 발언에 대한 반대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당당치킨은 대형마트 특유의 유통구조이기에 가능한 가격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한 자영업자는 "지금 생닭 한 마리에 4000원"이라며 "당당치킨은 거대 자본인 대형마트에서 대량생산을 통해 가능한 단가"라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박리다매 생산 시스템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홈플러스가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처럼 월세를 내는 것도 아니고, 남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 유통구조라는 특수성 덕분에 이윤이 남는 것인데, 이게 모든 치킨의 원가 기준이 돼 버리는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홈플러스 치킨 가격은) 인건비와 임대료, 관리비 같은 걸 고려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순수 원재료값만 따져 놓고 이윤이 남는다고 하면 안된다"는 비판도 보인다.
당당치킨은 대형마트로 고객을 유인해 다른 상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일종의 '미끼상품'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 네티즌은 "마트에 가서 치킨만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당당치킨은 대기업의 마케팅 수단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끼상품의 노이즈 마케팅일뿐이다"며 "그렇게 마진이 남는다면, 하루 한정 수량으로 팔지 말고 무한정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과도한 이익 창출 지적도
당당치킨 열풍의 이면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과도한 이익 창출이 깔려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한 네티즌은 "대기업 횡포가 아니라 프랸차이즈 본사와 배달업체의 폭리가 너무 심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형마트를 욕할 게 아니라 영업이익 30%가 넘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프랜차이즈 한 치킨 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2%다"고 밝혔다.
치킨 매장 자영업자들은 당당치킨으로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다만 당당치킨이 치킨 원가의 기준처럼 여겨져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자영업자는 "당당치킨 영향으로 매출이 떨어질까봐 무서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치킨 장사가 많이 남는 줄 오해하는 게 싫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영업자은 "예전에 롯데마트에서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출시했을 때 사람들은 골목상권 침해를 지적하며 대형마트에서 치킨을 팔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같은 상황인데도 여론이 대형마트를 격려하는 쪽으로 완전히 뒤집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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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냉각 필름' 개발···지구온난화 속 에너지 절감 기대 성과공유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이종헌 포엘 대표. 포엘 제공. 광주지역 스타트업 '포엘'이 탄소 저감·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 '냉각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냉각 필름'은 부착하는 방식으로 온도를 낮춰 단위 면적당 40%가량 에너지 절약 효과를 내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 속 2050탄소중립정책, ESG경영 등과 맞물려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 돼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된다.◆온도 낮춰 에너지효율↑ '복사냉각 소재' 개발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이종헌 포엘 대표는 생체모방 연구를 하던 중 53도만 되도 죽는 사하라 은색 개미가 70도인 지표면에서 살아가는 것에서 자연 속 냉각기술을 발견했다.지구온난화의 가속화에 전세계가 탄소배출 저감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대표는 직접적으로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냉각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해 연구를 토대로 지난 2019년 법인을 설립해 창업을 시작했다.포엘이 개발한 냉각 소재는 온도를 낮추고 유지 시키는 기능을 한다. 공장을 설립해 만든 '냉각 필름'으로 공공기관과 진행한 실험에서 면적당 에너지 절감률이 40%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 부착 시에는 한여름 70도까지 올랐던 내부 온도가 30도 수준으로 유지되기도 했다.◆물류·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 목표이 대표는 온도를 낮춰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냉각 소재가 하나의 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샘플을 만들어 홍보해야 했고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들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는데 지난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한 'G-유니콘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도움을 받았다.제조업 초기 단계로 원자재 투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기업들에 홍보할 샘플을 생산할 수 있었다.또한 한국전력공사와 매칭되면서 지원해볼 수 있는 여러 사업 정보를 얻었고 전기 설비 분야에 열 부하 관리가 중요하므로 기술 적용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했다.특히 GS에너지에서 협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받게 돼 냉동탑차에 냉각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물류업계 진출을 앞두게 됐다.냉동탑차는 실제 냉각에 많은 에너지를 쓰는데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품목들 배송량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가동 시 운송비용이 증가해 에너지 절감이 필요한 곳 중 하나다.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산업과의 연계를 목표하고 있다.태양광 패널은 빛을 전기로 변환해서 전력을 생산하는데 25도 기준 최대 효율을 내고 1도 상승할 때마다 0.5%씩 효율이 감소한다. 이에 대부분의 태양광 패널이 효율을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 냉각기술을 활용하면 온도를 낮춰 최대 효율을 낼 수 있게 할 수 있어서다.게다가 광주·전남에 설치된 태양광은 전국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이종헌 대표는 "지구 온도가 증명하듯 기후 위기가 점점 체감되고 있다"며 "탄소중립으로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에어컨이 아닌 냉각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저희의 '복사냉각 소재'가 다양한 곳에 쓰여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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