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주춤한 기름값' 광주서 경유 1천700원대 등장

입력 2022.08.10. 15:33 수정 2022.08.10. 15:42 댓글 2개
광산구 주유소 2곳 리터당 1천797~1천799원
휘발유도 최저1천600원대…“좀 더 내려갔으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지난 7일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찾은 차량들이 주유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끝없이 치솟던 기름값이 소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1천700원대 경유, 1천600원대 휘발유가 등장하는 등 기름값이 하락하고 있어 그동안 고유가로 고통받았던 운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아직 평균 기름값은 여전히 1천800~1천900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저가 주유소를 비롯해 상당수 주유소가 평균 가격 이하로 기름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주유소 258곳의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천911원으로 지난 5일 1천944원에서 5일 만에 33원이 내렸다.

휘발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천814원에서 1천805원으로 36원이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은 최근 3년 새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6월 5일(휘발유 2천113원)과 7월 1일(경유 2천 141원)이후 근 2개월여만에 각각 308원, 230원 가량 하락한 수치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봤을 때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북구(1천800원)였으며 경유는 남구(1천 880원)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휘발유 최저가인 1천697원을 기록한 주유소는 광산구 1곳, 북구 1곳, 서구 1곳 등 3곳이었으며 이들 주유소를 포함해 1천600원대를 유지한 주요소는 광산구 2곳, 북구 3곳, 서구 2곳 등 7곳이었다.

경유의 경우 최저가인 1천797원을 기록한 주유소는 광산구 1곳이었으며 이보다 2원 비싼 1천799원을 기록한 곳도 광산구에 위치하는 등 1천700원대를 기록한 주유소는 모두 광산구에 위치했다.

반면 5개 구 최저가 중 가장 높은 지역은 동구로 휘발유는 1천755원, 경유는 1천864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 가격은 통상 2~3주 간격을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데, 국제 석유제품 가격 내림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기름값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특히 자영업자를 비롯해 운송업에 종사하는 운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경유의 경우 휘발유 가격을 넘어설 정도로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는 점에서 유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한 운전자는 "주유하러 갈 때마다 손이 떨린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였는데 그래도 이달 들어 낮아진 기름값을 보니 좀 낫다"며 "유류비가 조금이나마 더 내려갈 수 있도록 기름값도 하루빨리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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