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도의회 "전국 유일 의과대학 없어"···유치 조속 추진 촉구

입력 2022.08.01. 14:35 수정 2022.08.01. 15:26 댓글 0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 1일 도의회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전남도의원 24명으로 구성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남 의과대학 유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남도의회가 정부에 전남지역 의과대학 유치의 조속 추진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24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민이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남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라"고 밝혔다.

대책위 공동대표 신민호(순천6·56) 의원은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어 매년 70만 명이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고 이로 인해 유출되는 의료 비용만 연간 1조 3천억원에 달한다"며 "민간 주도의 의료서비스 제공방식을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 특성 상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하다. 전남은 중증 응급환자의 지역 유출률이 46%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남은 섬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의료 접근성이 취약하고 30년 뒤에는 고령인구가 도민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져 의료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 지난해 도민요구도 조사결과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이 89%를 차지할 만큼 전남 의과대학 유치를 바라는 도민의 열망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최선국(목포1·49) 의원도 "윤석열 정부에 전남 의과대학 설립이 포함되도록 건의했지만 국정과제에 '필수의료 기반 강화'라는 여지만 남겨둔 채 반영되지 않았다"며 "최근 정부가 3개의 의과대학이 있는 충남에 의과대학을 추가 신설하고 울산과학기술원에 의과학원 설립을 발표한 것에서도 의과대학 하나 없는 전남도민이 느끼는 소외와 상실감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 "전남 의과대학 유치는 정부가 지난 7월 26일 추가 확정한 여섯 번째 국정과제인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전남도의회는 200만 도민의 염원을 담아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에 의과대학 설립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남도의회는 지난달 29일 제364회 2차 본회의에서 전서현(국민의힘·62·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대책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최선국 의원과 신민호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한 대책위는 앞으로 1년 동안 범도민 차원에서 전남도 의과대학 성공적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유치 대응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활동에 나선다.

대책위는 우선 '의대 없는 의료 취약지 맞춤 의대 신설'을 정부에 요구함과 동시에 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타 시·도(경북·경남·부산 등)과 연대 및 공동대응할 방침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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