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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2년만에 꺾였다

입력 2022.07.15. 11:49 수정 2022.07.15. 14:09 댓글 3개
105주만에 광주 -0.01%로 하락 전환
치평·마륵동 위주로 전체 하락 이끌어
전국아파트는 10주째 하락세 이어가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2년만에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2022년 7월 2주 주간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째 하락한 가운데 광주도 0.01% 떨어졌다.

이로써 2020년 7월 1주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이 단 한차례 조정없이 꾸준히 오르기만 했던 광주 부동산 시장은 105주만에 연속 상승 기록을 마감하게 됐다.

광주의 하락 반전은 의미있다. 최근 서울, 경기를 비롯한 대전, 대구 등이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도 하락하게 돼 특·광역시 모두 '불패행진'을 이어가는 지역은 이제 없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하락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4%→-0.05%) 및 서울(-0.03%→-0.04%)은 하락폭 확대,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10%), 제주(0.02%), 강원(0.01%), 충북(0.01%), 경남(0.01%) 등은 상승, 경북(0.00%)은 보합, 세종(-0.16%), 대구(-0.13%), 인천(-0.07%), 전남(-0.06%),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43곳으로 지난 주(50) 보다 7곳 감소했고, 보합 지역은 16곳으로 유지, 하락 지역은 117곳으로 7곳이 늘어났다.

2022년 7월 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광주는 서구(-0.02%)가 지난해 가격 상승 피로감 있는 치평·마륵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5개구 중 3개구 하락 전환되며 전체 하락 전환을 이끌었다. 광산구(0.01%)에서는 우산동 구축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이 축소되는데 그쳤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조정대상지역이 유지된 가운데 큰 틀의 시장적, 정책적 변화가 없다면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팀장은 "시기상 다른 지역보다 조금 늦게 찾아왔을 뿐 예고된 하락반전으로 볼 수 있다. 기준금리 빅스텝, 대출규제로 주택 수요는 위축세가 뚜렸한데 시중 매물 공급량은 증가하며 거래량도 저조한 상태다"고 진단했다.

이어 "광주시민들의 주거 선호지역 주요 아파트들 호가 및 실거래가도 전년 고점 대비 소폭 하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역별로 등락폭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기 단지들부터 약보합세로 돌아선 걸 봐선 대체적으론 광주 전 지역이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 같다"며 "물론 신축 공급예정량이 적거나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는 주거 선호지역은 약한 상승 또는 보합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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