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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文 알박기' 홍장표·정해구 자진사퇴 촉구···"文이 최종 책임자"

입력 2022.07.02. 17:39 댓글 0개
소득주도 성장을 처음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사진 = 뉴시스 DB) 2022.07.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 문재인 전(前) 정부 임기말 임명된 공공기관 기관장과 상임이사, 감사 등을 향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을 '비상식의 최종 책임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임기 말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는 기관장급 13명과 (비)상임이사 및 감사 등 총 59명에 이른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정권교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정권인사라도 능력이 있으면 중용할 수 있다"며 "그런데 지난 정부의 민생파탄 주역들이 계속 공공기관을 맡겠다는 것은, 새 정부의 실패는 물론 민생을 더욱 나락에 빠트리겠다는 의미다"고 했다.

그는 "예컨대 홍장표 KDI 원장은 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내며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주도했다"며 "경제폭망의 주범이 도대체 무슨 염치로 자리보전을 하면서 세금을 축내고 있나. 실패했으면 임기와 무관하게 물러나는 것이 공직자의 도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공동취재사진) 2021.10.13. photo@newsis.com

이어 "소위 '적폐 청산'을 주도했던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도 문제다"며 "자신이 적폐라고 불렀던 세력이 집권했는데도 알박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적폐 청산'은 엽관(獵官)용 구호였다는 자기 고백"이라고 힐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비상식의 최종 책임자는 문 전 대통령"이라며 "후임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배려하기는커녕 대규모 낙하산 인사로 알박기를 한 저의가 무엇이냐. 새 정부에 대한 몽니였냐. 아니면 퇴임 이후가 두려워 보험 인사를 남발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국책연구원장들에게 임기 만료 전 줄사표를 받았다"며 "그래놓고 정작 본인은 임기 말에 알박기를 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잊혀진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다. 후임자들에게 반면교사의 지도자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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