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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격 공무원 형 "2년전 민주당, 같은 호남이니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준다더라"

입력 2022.06.29. 13:14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 동생은 월북 안 했고, 나 그딴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밝힐 것이고 진상 규명하겠다고 했다"

"그런 돈 없어도 내가 충분히 벌어서 조카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 이래진 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면담 전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6.2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이씨의 자진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래진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아닌 국민의 생명에 정부가 과연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게 문제)"라며 "저에게 처음에 '첩보가 있는데 아주 중요한 정황들이 있어서 월북을 인정하라'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민주당이 동생의 월북 인정을 대가로 보상책을 제시했다며 "'보상의 형태가 국가가 (직접) 해줍니까?' 물으니 '기금을 조성해서 해주겠다, 어린 조카들을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면 해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 동생은 월북 안 했고, 나 그딴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밝힐 것이고 진상 규명하겠다고 했다"며 "그런 돈 없어도 내가 충분히 벌어서 조카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첩보라는 거 듣고 뭐 했는지 묻고 싶다"며 "자기들은 툭하면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며 발광하면서 힘없는 국민을 매도하고 집단으로 스스로 누워서 침 뱉기 한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들을 호도하면 재미있나"며 "누구는 전화해도 안 받고 문자도 보고 씹고 어떤 분들은 직접 전화해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한다. 너무 비교되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이날 다른 게시글에서는 "민주당 진상조사 TF는 지금의 대통령실을 문제 삼을 게 아니라 당시 청와대가 뭘 했는지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당시 청와대가 뭘 했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대로 따져야 국민들이 알 수 있다"며 "여야 진상조사 TF 당시 관계자 전원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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