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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폐막···'러시아석유가 상한제'는 계속 추진
입력 2022.06.28. 21:16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러시아 금수입 금지 합의…전날 '우크라 무한정 지지' 결의
세계 식량위기에 우려…식량안정 기금 추가약속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경제 및 정치 선진 7개국(G7)의 연례 정상회의가 28일 독일 회동의 사흘 일정을 끝내고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올 정상회의는 사흘 일정 거의 대부분이 2월24일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정당화할 수 없는 자의적 침략'을 행한 러시아 제재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는 데 할당되었다. 1년 전 영국 콘월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들떠있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전쟁이 4개월을 넘기고 초기에 예상밖으로 선전하던 우크라가 돈바스 전투에서 열세로 밀리자 서방의 우크라 지원 전선에 피로감과 균열 조짐이 나타났다. G7 정상회의는 서방의 단합을 과시하는 자리가 되어야 했다.
이에 전날 이틀 째 회동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 대화를 나눈 후 G7 정상들은 우크라를 "기간이 얼마가 됐든 지원하고 지지할 것"을 단단히 약속했다. 공동발표문은 이런 정신적 지지를 넘는 구체적인 지원 및 러시아의 전쟁자원과 의지를 약화시키는 제재 강화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그러나 공동발표문에 실린 구체안들은 이미 언론에 거론되었던 것으로 획기적인 진전은 없었다.
코뮈니케에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및 일본 정상들은 러시아산 석유매입가에 상한을 설정하는 안을 구상 중이라면서 "우리와 생각이 같은 많은 나라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석유 매입을 금지하는 대신 가격 상한제를 실시해 러시아의 수입 규모를 제한하는 한편 러시아산 석유의 세계시장 유통을 용인해 유가 하락을 유인하려는 것이 이 안의 취지다. 그러나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 발상으로 알려진 이 안은 실제화하는 데는 많은 애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앞으로 몇 개월 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G7는 또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개막 전에 알려졌을 때는 미국, 영국, 캐나다 및 일본은 적극적이고 유럽 멤버들이 미온적인 태도였으나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금은 에너지 다음으로 러시아 해외 수입원으로 연 150억 달러가 넘는다.
정상들은 우크라 전쟁도 한 원인이 되는 최근의 세계 곡물가격 급등과 굶주림 위기 증대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에 "추가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도한 식량 비축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충격여파와 유가 급등 상황에서 세계 곡물생산과 수출에 큰 몫을 차지하는 우크라와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는 바람에 곡가와 기아 위기가 초래됐다.
G7는 러시아에 우크라 곡물수출을 막고있는 흑해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점령한 우크라 땅에서 곡물을 절취 횡령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G7은 세계 식량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45억 달러를 추가로 모아 위기 국가들을 돕기로 했다. 이로써 이 그룹의 올해 식량안정 기금 규모가 140억 달러를 넘게 되었다.
독일 회동을 마친 즉시 G7의 일곱 정상들은 모두 이날 개최되는 나토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했다. 나토 동맹이 아닌 일본도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초청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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