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여름철 빈번한 감전·낙뢰 사고 철저히 대비하자

입력 2022.06.21. 10:24 수정 2022.06.23. 19:25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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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광주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조금 이른 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전기사용량이 많은데다 잦은 비와 장마 등으로 습도도 높아 전기사용량과 비례하여 감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전기재해 통계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사고는 특히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전은 인체에 전류가 흘러 상처를 입거나 충격을 느끼는 현상을 말하는데 전류 크기가 신체의 저항이 낮을수록 커지기에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인체 표면의 저항이 감소하여 감전 사고 발생 시 더욱 위험한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감전 형태별 사상자를 살펴보면 콘센트 등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에 직접 접촉한 발생사고가 53%로 가장 높았고 아크(불꽃방전) 발생이 35% 누전, 낙뢰 등이 7%로 집계됐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전기시설을 점검하여 노후되거나 손상된 전선은 미리 교체하고 배수 장비를 갖추어 두고 젖은 손으로는 어떠한 전기설비도 만지지 말고 습기가 많은 곳에 있는 기계나 기구는 반드시 접지해야 한다. 먼지 쌓인 콘센트,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지양하고 전기설비 기준상의 적정 전선 이격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폭우로 인해 가옥이나 건물이 침수 시에는 즉시 차단기를 내리고 침수 지역에 들어갈 때는 사전에 전기가 흐르고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강풍을 동반한 호우 발생 시 길거리 입간판, 가로등, 신호등, 맨홀 뚜껑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보행 시에는 가급적 접근을 피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낙뢰가 잦으므로 낙뢰가 예보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외에 있을 때 낙뢰가 치면 자동차나 건물 안, 지하공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야외 활동 중 낙뢰가 치면 주변에서 큰 나무나 바위 등 높이 솟아 있는 곳은 피하고 물기가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즉시 대피한다. 이때 자세는 낮추고 우산이나 지팡이 등 길고 뾰족한 금속으로 된 물건은 최대한 몸에서 멀리 둔다.

감전 사고 발생 시에는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먼저 현장 안전 여부를 확인한 후 감전자를 현장에서 대피시켜야 한다. 단, 맨손으로 감전자를 만지지 않고 나뭇가지나 고무장갑 등 절연체를 사용하여 감전자로부터 전기를 분리해야 하는데 만약 마땅한 도구가 없으면 운동화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음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감전 사고로 쓰러진 사람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후 의식이 없다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진행해야 한다. 혹 감전자 외부에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몸속 장기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의 안전은 물론이고 우리 이웃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여름철 안전 수칙을 꼭 숙지하셔서 별 탈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 김선종(광주소방본부 특수구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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