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23일부터 본격 장마철···빗길 교통사고 '조심'

입력 2022.06.23. 15:44 수정 2022.06.23. 18:05 댓글 2개
3년간 광주·전남 빗길 교통사고 '3천873건'
해마다 1천200여건…부상자 6천여명 달해
'수막현상' 사고 주원인…정지거리 길어져
20% 감속 운행·차간 거리 2배 이상 유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건수는 총 3천873건에 달한다. 해마다 1천200여건 이상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 기간 동안 광주는 1천678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이며, 크고 작은 부상자는 2천674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북구가 5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광산구 491건, 서구 410건, 남구 152건, 동구 99건 순이다.

전남은 같은 기간 총 2천195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73명, 부상자는 3천603명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4월 26일 오전 0시3분께 광주 서구 유촌동 제2순환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 차선을 달리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두 차량 운전자와 택시 승객 등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던 2020년 여름 전남에서도 비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020년 6월 12일 오후 10시15분께 장흥군 한 도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SUV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사고로 동승하고 있던 10대 B군 등 2명이 숨졌고, 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빗길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수막현상'을 꼽는다.

수막현상이란 노면에 물이 고인 상태에서 고속주행을 할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막이 형성돼 자동차가 물 위를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수상스키가 물 위에 떠서 주행하는 것처럼 타이어의 접지면 앞쪽에 수막이 생기면서 마치 수상스키를 타듯 주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즉, 비가 올 때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 정지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지므로 평소 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제동거리가 길어진 만큼 차간 안전거리도 보통 때보다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빗길에서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시야를 확보하고 상대차 운전자에게 내 위치를 알려야 한다. 이와 함께 빗길 시야 확보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 교체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짧은 시간에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되는 곳이 많겠으니 사전에 대비하기 바란다"며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차량운행 시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에 내린 비는 24일 오후를 기점으로 대부분 그치겠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50~100㎜로, 많은 곳의 경우 15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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