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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전해진 소식은 반가웠다. 한국의 '수영 괴물' 황선우 선수의 자유형 200m 은메달 뉴스였다. 국제수영연맹(FINA) 주관의 선수권대회 메달은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다. '2019년 7월 광주를 뜨겁게 달궜던 수영대회의 레거시(유산)일까'. 기억은 2017년의 부다페스트를 소환했다. 주경기장인 두나 아레나 등에서 광주·대회 홍보에 나선 터였다.
도시는 따뜻했다. 닮은 점이 많아서였다. 마자르족(헝가리인의 원류)은 7세기 무렵 한반도 북부에 거주했던 퉁구스계 말갈족으로 알려졌다. 그래선인지 이름과 주소·날짜 표기법이 같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성을 앞에, 이름을 뒤에 쓴다. 대표 음식인 '굴라시'엔 고춧가루와 같은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먹는다. 시민공원에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흉상이 있다. 그는 프란츠 리스트 음악예술대학에서 수학했다.
아픈 역사를 지녔다. 1956년 헝가리혁명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며 대학생·시민 등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구 소련은 탱크 1천여대를 앞세워 무력 진압했다. 그 해 10월 말부터 20여일간 2천500여 명이 숨졌다. '네 죽음을 보듬고 부다페스트의 밤은 목놓아 울 수도 없었다'. 김춘수 시인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의 모티브가 됐다. 상흔은 영웅광장에 고스란히 남았다. 80년 당시 광주 5·18 민주광장 처럼.
준비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73년 창설된 FINA대회는 2년 주기로 열린다. 하지만 코로나 19 탓에 일정이 꼬였다. 2021년으로 예정됐던 일본 후쿠오카 대회는 내년 7월로 밀렸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차례로 순연됐다. 대신 FINA가 올해 대회를 부다페스트에서 여는 것으로 재조정했다. 광주대회 전·후로 개최하게 된 셈이다. 벤치마킹을 통해 비효율을 줄이는 등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두 도시는 트램으로도 연결됐다. 빌라모시라 불리는 트램은 부다페스트의 대표적 명물. 화려한 야경·다뉴브강 등과 함께다. 트램은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도시의 미래와 현재, 과거를 잇는 매개체다. 광주에선 논쟁의 불쏘시개가 됐다. 강기정 당선인이 "농성역∼광천버스터미널∼KIA챔피언스필드 구간, 수소트램 도입 검토 입장"을 밝히면서다. 관련 기사에 반대 댓글들이 달렸다. 자동차·시내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공존의 상징'. 부다페스트의 트램이 광주에 주는 교훈이다.
유지호 부국장대우 겸 뉴스룸센터장 hwaon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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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송'하다고? '지송'된 지 오래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처럼 오래된 신조어가 또 있을까. 대게는 몇 달, 길어봐야 해를 넘겨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신조어이건만, 유난히도 '문송합니다'는 수 십 년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이미 상당히 진척된 4차 산업혁명에 일자리 구조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상 '문송합니다'는 어쩌면 영영 사라지지 않을 신조어로 남을 지도 모른다.그런데 이마저도 배부른 소리로 들리는 곳이 있다. 지방이 꼭 그렇다. '문송합니다'를 넘어 '지송합니다(지역대학 출신이라 죄송합니다)'의 현실은 더욱 고달프다.지역대학을 향한 차별과 혐오 덩어리 그 자체인 '지잡대'(지방에 잡스러운 대학)라는 말까지 대수롭지 않게 쓰이는 상황만 봐도 지역대학의 위기는 붕괴를 넘어 회생불능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그런데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과 자율, 희망의 지방시대를 만들겠다" 천명했던 윤석열 정권이 도리어 지역대학의 도태를 가속화 시키려 하고 있다.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관련 인재 양성으로 풀어내겠다는 대통령의 계획이 사실은 수도권 대학의 정원 확대를 위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실제로 국내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는 대부분 수도권 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17곳 중 서울·경기가 아닌 곳은 공주대(충남)와 한국폴리텍Ⅳ대학 청주캠퍼스(충북)가 유일하다. 그나마 이 2개 학과마저도 산업체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채용조건형'이 아닌 반도체 회사 직원의 재교육 또는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에 불과하다.계약학과는 기업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내 교육과정을 직접 설립해 지원하는 맞춤식 직원교육체제다. 대표적으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경우 삼성전자 취업 보장, 전액장학금 지원, 학업장려금 지급 등의 혜택 덕분에 경쟁률이 100대 1를 넘는 것은 예사다.계약학과가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전국의 관련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최근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는 이러한 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뱉었다.그는 "노무현 정부는 행정수도와 기업 이전 방식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재정 분권 방식으로 지방살리기와 균형발전 정책을 폈다면 윤석열 정부는 산업, 특히 신산업 교육을 통한 균형발전 효과를 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윤 대통령 쏘아 올린 반도체 인력 육성은 단순히 사람을 키우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지방의' 첨단 인재 확충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다. 지역대학 중심의 반도체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이것이야 말로 지방소멸 봉착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정책수단으로 '기회발전특구'를 강조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구상과도 일맥상통하다.공정과 희망의 지방시대를 만들겠다던 윤 대통령은 '지잡대'의 아우성을 묵과하지 않아야 한다. 주현정 취재1본부 정치·행정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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