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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24일 경기 출전 철회···세계선수권 준비 전념

입력 2022.06.23. 09:0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당초 22일, 24일 두 차례 경기 출전 예정이었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예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3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에서 2m30에 성공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03.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세계실외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 중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24일 열리는 전국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부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육상연맹은 24일 "우상혁이 출전 예정이었던 24일 남자부 높이뛰기 결선 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지난 22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종경기 높이뛰기에 '번외 선수'로 출전해 2m20을 기록했다.

2m20을 1차 시기에 뛰어넘은 우상혁은 2m25를 두 차례 실패한 뒤 더 이상 도약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우상혁은 경기 뒤 "세계육상선수권 대비를 위해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세계선수권 예선 차원에서 경기를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맹을 통해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24일 경기를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3~24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는 상황이다. 빗속에서 경기를 뛰다가 자칫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우상혁은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국내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예선과 결선을 각기 다른 날 소화하는 세계선수권 일정에 맞춰 예행 연습을 했다.

국내 대회 남자 높이뛰기는 참가 선수가 많지 않아 예선 없이 결선을 치른다.

반면 36명이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은 예선과 결선을 각기 다른 날에 진행한다

다음달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대회 첫날인 7월 15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린다. 결선은 18일 오후 5시 45분에 펼쳐진다.

한국시간으로는 예선이 7월 16일 오전 2시10분, 결선이 19일 오전 9시45분에 진행된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 일정에 맞춰 22일 남자 10종경기 높이뛰기에, 24일 남자부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하기로 했다.

22일 세계선수권 예선 예행 연습을 한 우상혁은 24일 남자부 경기를 결선 격으로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22일 번외 선수로 경기에 출전한 후 궂은 날씨와 현재 상황 등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3월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우상혁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도 넘보고 있다. 그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던 우상혁은 최근 이 자리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에 내줬다.

이바뉴크는 이달 7일 자국인 모스크바에서 열린 경기에서 2m34를 뛰어넘어 우상혁이 갖고 있던 올 시즌 실외 최고 기록 2m33을 1㎝ 경신했다.

하지만 이바뉴크는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한다. 세계육상연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세계선수권 출전을 불허했다.

2022 실내 시즌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우상혁은 1~3위 기록(2m36, 2m35, 2m34)을 모두 가지고 있다.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실외 경기 2, 3위 기록(2m33, 2m32)에도 모두 우상혁의 이름이 올라있다.

우상혁과 이바뉴크를 제외하고는 올해 실외 경기에서 2m31 이상을 뛴 선수는 없다.

지난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2m34를 뛰어 한국 선수 최초의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우상혁은 세계실외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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