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누리호 발사 또 연기···추후 일정 미정

입력 2022.06.15. 17:47 수정 2022.06.16. 10:11 댓글 0개
1단 로켓 충전 센서 이상 발견
조립동 되돌아가 정밀 점검
"설계 결함 아닌 해결 가능 문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기립 및 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기상 악화로 인해 하루 미뤄졌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따르면 이날 오후 누리호에 대한 발사 전 점검을 실시하던 중 센서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16일 예정됐던 발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항우연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발사체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이송된 누리호는 기립 및 전기적 체결 후 각 단별로 센서 점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2시께 1단 로켓 산화제 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됐다"며 "산화제 탱크 내부의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레벨 센서는 산화제탱크 내의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다.

항우연은 "기립 상태에서 접근해 확인이 어려워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할 예정"이라며 "조립동으로 가져와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6일로 예정됐던 발사 일정은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추후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항우연은 “어느 부위가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에 따라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달라진다”며 “일단 기체는 안전하게 조립동에 안착하고, 점검창을 열어서 해당 부위로 가서 몇 가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후 후속 작업으로 어디를 어떻게 분해할지, 어떤 장비를 탈거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부품 하나가 이상해 박스만 바꾼다면 (후속 일정이) 빠르겠지만, 문제가 복잡하면 다음 발사 일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까지로 설정한 발사 예비일 안에 추가 발사가 불가능할 경우 발사 통보를 취소한 후 추후 발사 절차를 다시 진행하게 된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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