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우리 기술로 우리 국토 관측 큰 의미"

입력 2022.06.13. 16:38 수정 2022.06.13. 17:27 댓글 0개
●누리호 큐브위성 프로젝트 참여 조선대 연구팀
STEP Cube Lab-II 누리호 2차 발사 탑재
백두산 화산 활동 징후 등 파악 활동
손민영 박사과정생 등 5명 3년 연구
"지역 대학 유일 뿌듯…저변 확대 기대"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을 제작하는데 지역 대학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우리가 만든 위성이 우리 국토의 다양한 활동을 관측한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15일 누리호가 발사 성공은 물론 임무까지 잘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이 이틀 앞둔 13일, 누리호에 탑재되는 위성 제작에 참여한 조선대 팀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대학에서 유일하게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선대 연구팀이 만든 위성은 오는 성능검증 위성에 포함돼 15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첫 발사 이후 비정상 비행으로 인한 실패를 겪었다. 이를 보강한 두 번째 도전에 조선대 연구팀이 개발한 큐브위성 'STEP Cube Lab-Ⅱ'이 탑재된다.

이번 발사체 개발에 조선대는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오현웅 교수를 비롯해 손민영 박사과정생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오 교수는 "본 위성의 주요 임무 목적은 최근 폭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백두산 폭발 징후를 비롯한 한반도 열섬현상 등 여러 관심 대상에 대해 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관측을 수행하는 것이다"며 "우리 팀에서 개발한 태양전지판 관련 신기술들이 탑재돼 있으며, 궤도 운영을 통해 기술검증을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조선대 연구팀은 지난 2019년 9월에 최종 개발팀으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후 개발기간 2년에 걸쳐 최종 검증이 완료된 비행모델은 지난달 24일에 누리호에 실려 검증 예정인 검증 위성에 탑재돼 발사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오 교수는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자국의 발사체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되는데 이 역사적 과정에 우리 대학생들이 만든 STEP Cube Lab-II가 탑재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특히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와 함께 지역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우리 대학 구성원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지역 대학으로서의 경쟁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조선대가 개발한 4기의 위성 중 우리가 만든 위성이 가장 먼저 사출되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대한 많은 부담감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 위성이 스타트를 잘 끊고, 나머지 세 개 위성들도 모두 무사히 사출돼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우리 노력의 결실이 잘 맺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손민영 박사과정생은 "누리호에 우리가 직접 개발한 큐브위성이 탑재돼 발사와 임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배가 됐다. 사실 위성은 발사체의 발사과정부터 위성의 사출, 비콘 신호 획득, 임무수행 여부까지 모든 과정을 작동오류 없이 끝까지 안정적으로 활동해야 완전한 성공이기 때문에 부담도 있다"며 "15일 발사가 성공해 초소형 위성 관련 분야와 더불어 발사체 분야의 저변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