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할 수 밖에 없다

입력 2022.06.12. 00:49 수정 2022.06.12. 18:44 댓글 0개
결함 해결·위성 탑재…준비 '이상 무'
우리기술로 우리땅서 우리위성 발사
우주선진국 도약 계기…날씨 변수
6월 6일 나로우주센터 위성준비동에서 연구진이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차 발사 때의 문제점을 해결해, 이번에는 발사와 임무 모두 완벽하게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우주선진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7번째 국가가 된다는 의미도 갖는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4시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한국의 첫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될 예정이다. 누리호 이동일인 14일에 비가 예보돼 있는 등 발사일까지 기상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오는 16~23일을 예비 일정으로 잡았다.

6월 8일부터 9일까지 누리호 1,2단과 3단의 최종 결합 작업이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진행됐다 (4)

누리호는 3단부 성능 검증 위성 탑재 작업을 끝내는 등 발사를 위한 총조립이 마무리된 상태로 오는 15일 발사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정부, 지자체, 군경 등 11개 기관이 안전 확보를 위한 최종 점검 종합 훈련도 실시했다.

지난 1차 시험 발사해 각 단 및 페어링 분리, 700㎞ 목표 궤도 도달 등 대부분의 과제를 달성했다. 다만 최종 목표였던 모의 위성 궤도 진입이 실패하면서 '미완의 성공'으로 남았다. 이번 2차 발사는 조선대 학생들이 만든 큐브 위성을 비롯한 4개의 큐브 위성이 실려, 활동하게 된다.

2차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도 '우주 시대'를 향하는 세계적 추세에 합류하게 된다. 이 때문에 1·2차로 진행되는 누리호 사업은 한국의 독자적 우주 개척을 위한 마중물이라는 의미도 크다.

이번 2차 발사는 누리호 1차 사업의 최종 시험이지만, 향후 4년간 추가 발사 사업을 통해 4기를 더 제작·발사하면서 안전성 및 신뢰도를 확보할 예정이다.

장영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현재 누리호의 총조립이 완료됐다. 13일 저녁 때 최종적으로 발사체를 발사대로 이송시킬지를 결정한다"며 "14일 오전에 우천이 예상되고 당일 고층부 기상 상태를 고려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15일 오후 4시를 발사 타깃으로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 여부에 대해 "현재 목표궤도가 고도 700㎞인데 궤도 오차는 약 5%로 보고 있다"며 "발사체의 3단부가 궤도에 들어갈 때 3단 엔진 연소가 수행된 이후 5초후 3단에서 판단한 궤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