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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86일···러, 마리우폴 '최후 항전지' 아조우스탈 "완전 통제"
입력 2022.05.21. 06:49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러, '강제 합병' 크름반도 이를 교두보 확보 완료
러 문화원 공격으로 11세 어린이 포함 7명 부상도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 86일째인 2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CNN과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력 531명이 항복했다고 밝혔다.
아조우스탈은 주요 항구 도시 마리우폴이 사실상 함락된 후에도 우크라이나 병력이 끝까지 남아 항전하던 곳이다. 그러나 제철소 내 병력 일부의 심각한 부상과 러시아의 집중 공세로 끝내 지난 16일 전투 종료를 선언했다.
이날 러시아 측 발표에 앞서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연대 사령관은 마리우폴에 방어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코펜코 사령관은 이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한 이후 제철소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수 발표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크림반도)까지 이르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자국 주요 항구를 빼앗긴 결과가 됐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돈바스는 완전히 파괴됐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데사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에도 공습이 이어진다고 한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 미사일이 자국 로조바 지역에서 문화원을 공격해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11세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한다. 로조바는 러시아가 점령한 이지움 남서쪽 73㎞ 거리에 위치했다.
아울러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200명 이상이 대피한 학교를 공격해 3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루한스크 현지 정부발로 나오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위를 시도 중이라고 한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에서 자국이 점령한 포파스나에서 서쪽으로 진군을 시도했으며, 세베로도네츠크 북쪽 영역 확보를 시도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를 끊기 위한 솔레다르 진격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아울러 이날 러시아에서는 40세 이상 자국민과 30세 이상 외국인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참전 서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18~40세 러시아인, 18~30세 외국인이 참전 가능한데, 허용 폭을 넓힌다는 것이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날 지난 2월24일 침공 개시 이후 1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3838명, 부상 4351명 등 총 8189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누적 난민 수는 640만93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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