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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도 백신 접종 필수, 왜?···"자연면역 최대 3개월 뿐"

입력 2022.05.13. 05:0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당국, 확진 3개월 후 3·4차 접종토록 간격 신설

자연면역 효과 사라지면 새로운 변이 감염 위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광의료재단에 마련된 해외 입·출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의료진들이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2.05.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기존에 확진된 이력이 있는 감염자에게도 추가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 효과는 약 3개월간 지속되는데, 6개월마다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1·2차 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주 후, 3·4차 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에 받도록 권고했다. 원래 확진자는 격리 해제 후 접종까지 따로 간격을 두지 않았으나, 자연면역 효과를 고려해 접종 간격을 신설한 것이다.

해외 연구 등에 따르면 확진 후 자연면역이 지속되는 기간은 3개월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해외 국가들은 확진 후 접종 간격을 1∼4개월 사이로 설정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달 21일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설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재감염 정의 역시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재검출된 경우'다. 90일 이전에 재감염으로 인정받으려면 확진자에게 노출된 이력 및 증상, 바이러스 재검출 등이 증명돼야 한다.

최근 전파력이 높은 변이의 유행으로 재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추가 접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코로나19 재감염률은 이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월~4월16일 사이 누적 확진자 1613만920명을 대상으로 재감염 추정 사례를 조사한 결과 5만5906명이 재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률 0.35% 수준이다.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2월까지 재감염률이 0.10%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굵직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평균 6개월 간격으로 출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2.12.1가 재유행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델타, 오미크론에 이어 올 여름이나 가을께 변이 바이러스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0~12월 백신 2·3차 접종이 본격 실시됐고 올해 2~3월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한 것을 고려하면, 올 여름 국민 대부분의 면역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은 "권고 간격 이전에라도 본인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접종이 가능하다"며 "다만 감염을 통해 얻은 자연면역의 효과와 지속기간을 고려해 감염된 경우에는 정해진 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받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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