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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삼성·LG전자, 역대 최대 매출 기록···올해도 쾌속질주
입력 2022.01.28. 05:05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94조…인텔 제치고 1위 탈환
LG전자, 74조 매출…사상 처음으로 가전 세계 1위
올해도 호실적…삼성 300조, LG 80조 매출 전망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와 가전 등 주력 제품에 힘입어 역대급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생활가전 부문에서 각각 인텔, 월풀을 제치고 연간 기준 매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올해도 반도체와 가전의 강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원)과 2017년(53조6500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다.
4분기만 보면 76조5700억원의 매출액으로 분기 최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3.28% 늘어 13조8700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한 해 94조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3년만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스마트폰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신제품이 주효했다. 지난해 10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작년 8월 출시된 폴더블 신제품은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앞서 출시된 폴더블폰을 모두 합쳐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폴더블 라인업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추산된다.
LG전자 역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74조7216억원으로,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수치다. 전 사업본부가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가전(H&A)과 TV(HE)의 합산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H&A는 매출액 6조5248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처음으로 제치고 사상 첫 연간 매출 세계 1위에 올랐다. HE는 매출액 4조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양사는 올해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처음 매출 300조원 돌파가 예상했다. LG전자 역시 80조원까지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시작, 파운드리 단가 상승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2월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갤럭시S22' 시리즈와 중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네오 QLED·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신가전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실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4조원으로 올해도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시작, 파운드리 단가 상승, 엑시노스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양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전장 사업의 흑자전환 등 효과로 매출 76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장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매출 80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을 필두로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TV부문에서도 OLED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며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시장이 올해 8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프리미엄 TV 수요가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에서도 올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수주물량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LG전자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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