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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87주 만에 하락 전환···전세도 보합
입력 2022.01.27. 14:0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부동산원, 1월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서울 1년8개월 상승장 끝…25개 구 중 11곳↓
GTX 타고 달린 수도권, 2년 반 만에 보합세
매물 쌓인 전세시장…서울 보합·수도권 하락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울 집값이 약 1년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출규제, 추가 금리인상 등이 맞물리며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상승장이 끝난 것이다.
수도권은 약 2년5개월 만에, 5대광역시는 약 1년9개월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전셋값도 약세를 띠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서울 집값 내림세로…강남도 상승폭 축소
서울(0.01%→-0.01%)이 하락 전환한 것은 2020년 5월 넷째 주 이후 87주 만이다. 강북 전체 지역(0.00%→-0.01%)도 마찬가지로 87주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25개구 중 11개구가 하락하고, 6개구는 보합이었다.
강북권에서는 매물이 적체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강북구(000%→-0.03%)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2%→-0.03%)는 상계·중계동, 도봉구(0.02%→-0.02%)는 쌍문·방학동 구축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2%→0.01%)가 서초동 재건축, 강남구(0.02%→0.01%)는 일부 중대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송파구(0.02%→0.00%)는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했고, 동작구(0.02%→-0.01%)와 강동구(0.00%→-0.01%)는 급매물이 주로 팔리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추가 금리인상,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작용해 1년8개월 만에 서울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수도권·5대 광역시는 보합 전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영향으로 급등한 수도권과 경기 부동산 시장도 냉랭해졌다.
수도권은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127주(약 2년5개월)만에 보합세에 접어들며 상승을 멈췄다. 2019년 8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보합을 나타낸 경기도(0.01%→0.00%) 45개 시·구 중 용인 수지구(0.00%→-0.03%) 등 4개구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의왕시(-0.01%→-0.13%) 등 8개구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용인 수지구는 풍덕천·죽전동의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고, 안양 동안구(-0.02%→-0.16%)는 전세가격 하락과 동반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01%→-0.01%)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송도·연수동 일부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의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5대광역시(0.01%→0.00%)도 2020년 5월 첫째 주 이후 90주(약 1년9개월)만에 보합이 됐다. 대구(-0.08%→-0.08%)는 입주물량 부담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 위축된 가운데 매물이 쌓이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매물 적체에 전세시장도 주춤
전세시장은 서울(0.01%→0.00%)이 보합, 수도권(0.00%→-0.02%)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25개구 중 9개구가 하락하고 6개구는 보합이었다. 중랑구(0.01%→0.03%)는 중화·면목동 일대 중저가 또는 역세권, 용산구(0.01%→0.01%)는 이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04%→0.00%)와 광진구(0.03%→0.00%)는 보합 전환됐고, 노원구(-0.04%→-0.04%), 성북구(-0.02%→-0.02%) 등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강북지역(0.00%→-0.01%)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03%→0.01%)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단지 위주로, 서초구(0.01%→0.01%)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와 방배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동작구(0.00%→-0.02%)는 상도·사당·신대방동 주요 단지, 송파구(0.01%→-0.01%)는 장지동 준신축과 가락·풍납동 구축, 양천구(0.00%→-0.01%)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전세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대출금리 인상 부담 영향 등으로 대체로 매물이 누적되며 서울 전체가 보합 전환됐다"고 말했다.
인천(-0.03%→-0.06%)은 서구(-0.10%→-0.32%)에서 신규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인천 전체의 하락폭을 키웠다. 인천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포함)은 지난해 약 2만1000세대에서 올해 약 3만8000세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0.00%→-0.02%)에서는 45개 시·구 중 23곳 이 하락했고, 4곳은 보합세였다. 안양 동안구(-0.31%→-0.32%), 의왕시(-0.08%→-0.22%), 수원 권선구(-0.07%→-0.05%) 등은 인근지역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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