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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 겨울철새 11만 마리 관찰···AI 차단 주력
입력 2022.01.21. 14:40 댓글 0개A1 관련 높은 오리과 조류 50% 늘어
2월까지 예찰·방역 활동 강력하게 추진
전남도는 1월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겨울 철새가 11만 마리 넘게 관찰됨에 따라강력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을 추진키로 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14일부터 3일간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15곳에 대한 겨울 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65종 11만6천여마리가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순천만 3만마리, 고흥호 1만9천마리, 영암호 1만3천마리, 금호호 9천마리 등의 순이다.
도내 총 겨울 철새 수는 전달보다 40%가량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2% 늘었다. 고병원성 AI와 관련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 수도 전달보다 45%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53% 늘었다.
특히 최근 기온 급강하로 기존 서식지의 먹이 자원이 소진되면서 겨울 철새가 소규모 무리로 분산해 주변 소하천이나 저수지에서 다수 관찰되고 있어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위험성이 커진 상황이다고 전남도는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2월까지 철새 간 교차감염으로 농경지와 농장 주변이 계속 오염될 것으로 보고, 가금농장의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20곳에 대한 상시 예찰을 지속할 방침이다. 순천만, 고흥호, 영암호, 금호호 등 오리류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곳은 집중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철새의 분변 채취, 폐사체 수거, 포획 등 활동을 확대한다.
겨울 철새에 의한 잔존 바이러스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농장주의 기본방역수칙 현장 이행 확인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선 총 2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 10건, 충북 4, 충남 3, 세종·전북 각 2건이다. 전남에선 영암 4건, 나주·무안 각 2건, 담양·강진 각 1건이 확인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철새가 농경지와 농장 주변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킨 상황에서 농장주의 부주의한 행동이 고병원성 AI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며 "2월까지 경각심을 갖고 예찰·방역 활동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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