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전남, 앞으론 PCR 검사 아무나 못 받는다

입력 2022.01.21. 13:38 수정 2022.01.21. 13:46 댓글 4개
정부, 오미크론 우세지역 검사·치료 이행계획 발표
밀접접촉자·소견서·60세 이상 등만 PCR 검사 우선

정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급증한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 지역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을 한정했다. 그간 증상 유무와 관련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었던 진단검사를 고위험군 대상으로 한정한 것인데 당장 오는 26일부터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오미크론 우세지역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우세종화 된 오미크론 변이가 향후 더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응 체계를 손 본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높은 광주·전남·평택·안성 지역은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하는 새로운 검사·치료체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었다.

정부는 광주·전남 등 4개 지역의 PCR 검사 우선 순위를 결정했다. ▲밀접 접촉자 등 역학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의심 환자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이다. 해당자의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지금처럼 광주시청, 보건소, 일선 병원 등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외 국민은 곧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감독하에 자가검사 키트로 먼저 검사한 후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 정확도 우려에 대해 "신속항원검사 음성은 정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음성으로 간주해 PCR 검사를 하지 않는다"며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 부정확성이 커 다시 한번 PCR 검사를 하는 체계로 단계적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다. 검사 결과 음성이 판정되면 필요 시 음성확인서를 받고 돌아가면 된다.

방역패스 음성확인서 발급 시 필요한 검사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로 대체한다. 음성확인서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역학조사도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우선 진행한다. 기업 등 전수검사와 투망식 역학조사는 자제하고, 가족 등 고위험군 조사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광주 23곳, 전남 15곳 등 등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의원 43곳에서도 26일부터 확진자 검사와 치료를 진행이 예정되어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한 의심 환자는 다른 질환자와 분리해서 별도로 진찰과 처방을 받게 된다.

필요 시 무료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날 정부는 광주·전남·평택·안성 4곳에 한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면서 비용 부담이 줄었다. 진찰·검사 후에는 진찰료 본인부담금 5천원만 내면 된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뉴시스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