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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먹으면 치즈가 뇌로 갈까?" 광고 금지···어린이 질식 위험 있어
입력 2022.01.19. 17:43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축구 골대 매달려 유제품 먹는 광고
어린아이 질식 위험 있어 방송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영국에서 거꾸로 매달려 치즈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광고가 아이들의 질식사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넓은 잔디밭 위 축구 골대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는 두 소녀가 몬델리즈 치즈 광고에 등장한다.
한 소녀가 "거꾸로 매달려서 음식을 먹으면 (음식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다"며 옆에 있는 친구에게 질문하자, 친구는 "아마 뇌로 가지 않을까?"라고 대답하며 치즈를 꺼내 먹는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는 해당 광고를 본 어린이들이 거꾸로 매달려 음식을 먹는 '위험한 행동'을 모방할 수 있다는 이유로 14건의 불만 사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ASA는 어린이재해예방신탁(CAPT)에 "해당 광고가 아이들에게 질식 위험을 유발하는지"에 대해 자문해 해당 광고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ASA는 "시청자들이 세 살 아이가 광고를 본 후 거꾸로 매달린 채 음식을 먹는다는 신고에 주목했다"며 "광고가 어린아이들이 거꾸로 매달린 채 먹는 것을 묵인하고 장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ASA는 "많은 아이가 축구 골대에 익숙함에 따라 광고를 모방하기 쉬울 것이다"며 "따라서 아이들의 질식사 가능성을 높이므로 해당 광고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몬델리즈는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유도하는 광고를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몬델리즈 대변인은 "이번 판결에 대해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몬델레즈는 "해당 광고의 목적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치즈는 부드럽기 때문에, 거꾸로 먹는다고 질식할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며 "음식을 삼키는 것은 몸의 위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이어 "사전 광고 승인 기구인 '클리어캐스트'(Clearcast)와 방송 전 이미 신중하게 협의했다"며 "주로 어른들(부모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대에 방송했으므로, 아이들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국 규정을 준수하도록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노벨 경제학상 수상한 '행동경제학 창시자' 대니얼 카네먼 타계 [AP/뉴시스]뿌리깊은 신경학적 편견이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통찰력으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대니얼 카너먼이 27일(현지시각) 90세로 타계했다. 사진은 2002년 10월9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카네먼의 모습. 2024.03.28.[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뿌리깊은 신경학적 편견이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통찰력으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대니얼 카너먼이 27일(현지시각) 90세로 타계했다.카너먼과 그의 오랜 동료 에이머스 트버스키는 경제학 분야를 재구성했다. 이전까지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차를 살 것인지 또는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지 같은 선택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합리적 행위자"라고 여겼었다. 카너먼은 그러나 2011년 베스트셀러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에서 얼마나 많은 의사결정들이 비합리적이지만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우리의 생각을 왜곡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이함과 정신적 지름길에 의해 내려지는지를 설명하는에 초점을 맞추었다.그는 예측에 대한 잘못된 확신의 사례로 미래의 리더십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대의 심리학 지부에서 사용하는 '리더가 없는 그룹'의 도전 과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러한 도전을 통해 자신있게 지도자로 평가했지만, 나중에 훈련 과정을 보면 실제 리더십과 평가와는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직관적으로 명백해 보이는 판단이라도 리더십의 잠재력을 예측하는데에는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카네먼은 나중 "그것은 내가 발견한 최초의 인지적 착각이었다"며 이런 현상을 "타당성의 착각"이라는 말로 설명했다.카네먼의 사망은 트버스키의 미망인 바버라 트버스키가 확인했는데, 그녀는 카네먼의 가족들이 사망 장소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카너먼과 트버스키는 974년 의사결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이 같은 크기라도 이익보다는 손실에 훨씬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손실 혐오'라는 이 개념은 그들의 연구에서 핵심적인 내용이 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들은 또 이 개념에 또다른 발견들을 결합해 결국 '전망 이론'이라는 위험한 선택 이론을 만들어냈다.카네먼은 2002년 행동경제학을 뒷받침하는 이러한 기여와 다른 공헌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버스키가 1996년 죽지 않았다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벨상은 사후에는 수여되지 않는다.◎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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