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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발 쇼크...한국 금융시장도 요동(종합)
입력 2022.01.19. 17:35 댓글 0개[서울=뉴시스] 류난영 이승주 이주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1800원대까지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던 원·달러 환율은 1195원을 넘어서며 1200원대 진입을 시도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4거래일 연속 2%대를 지속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에 코스피가 또 1% 가까이 빠지는 등 2840선으로 주저 앉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0.1원)보다 1.6원 오른 1191.7원에 문을 닫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9원 오른 1195.0원에 문을 열었다. 장 시작 직후 다시 소폭 내려가면서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12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까지 내려 섰으나 미국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3거래일 연속 1190원대를 지속했다.
미 조기 긴축으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국내 3년물 국채 금리도 4거래일 연속 2%대를 지속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2.127%)보다 0.054%포인트 하락한 2.073%로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전날 2.127%로 마감하면서 2018년 6월 26일(2.148%)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4거래일 연속 2%대를 지속하고 있다. 2년물은 1.889%로 1.9%대 아래로 내려갔고, 1년물도 1.433%로 전 장 보다 소폭 내렸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32%포인트 하락한 2.301%에 마감했다. 오전 장에서는 2.335%로 지난해 11월 1일(2.376%)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금리도 2.537%로 전장보다 0.016%포인트 하락했고, 20년물 역시 2.502%로 0.014%포인트 내렸다.
국채 금리가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조기 긴축 시사로 미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18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은 전장 1.809%에서 1.872%로 상승 마감하며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17일 1.003%로 지난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한 후 이날도 1.044%로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급등시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이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이르면 1월에도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올해 모두 4차례 올릴 것으로 내다 봤으나 6~7차례 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오는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으며 한번에 0.5%포인트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앞서 지난달 FOMC에서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면서 3월 중순 자산매입을 마무리 하기로 결정했지만 1월 테이퍼링이 종료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이 95.3%까지 상승하면서 시장은 3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3월 0.5%포인트 인상하는데 이어 5월과 6월까지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1.5%까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가 14조원 규모의 추경 규모가 공식화 되고 지난해 초과세수를 국채 상환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사라지면서 수급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에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3% 내린 5029만5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2% 내린 5025만6000원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24시간 전보다 1.26% 내린 4만175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2.25% 내린 373만5000원,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53% 내린 373만1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3103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12% 내렸다.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뉴욕증시가 부진을 보이자 코스피도 1% 가까이 빠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최근들어 연일 1% 안팎으로 급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864.24)보다 21.96포인트(0.77%) 내린 2842.28에 마쳤다. 23.90포인트(0.83%) 내린 2840.34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중 하락과 상승을 오갔다. 오후께 접어들면서 하락폭을 키워가더니 마감 1시간을 앞두고 1%대로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27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0억원, 4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43.94)보다 10.04포인트(1.06%) 내린 933.90에 마감했다. 지수는 9.56포인트(1.01%) 하락한 934.38에 출발했다. 오전 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기도 했지만 정오께 지나면서 하락세가 1%대로 점차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나홀로 43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억원, 262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전 중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하기도 했지만 터키에서 송유관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상승 압박이 가중된 것 같다"며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마감일에 수급 불안이 이어진 것도 주가 하방 압력이 확대된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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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1400원?···환율 어디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5.11)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1.25)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7원)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마감했다. 2024.03.28.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3원을 노크하며 연중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기도 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1360원대 터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런가 하면 달러 강세에 엔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의 17년 만의 금리 인상에도 향후 인상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엔·달러가 15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는 직전일 대비 2.5원 내린 1346.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1.9원 오른 1350.6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한때 1353.0원 기록하기도 했다. 연중 최고치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 기록한 1357.3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환율 급등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밀리며 달러 강세가 자극된 데 기인한다. 26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2월 내구소비재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779억 달러로 집계되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1.0% 보다 높으며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보였다.연준의 매파 발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7일(현지시각)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지표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 통화 약세도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CNB)이 이달 중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낮춘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동결 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상태다. 영란은행(BOE)도 인상 소수 의견이 사라지며 인하 전망이 강화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70%대에서 전날 6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이 결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102포인트 후반에서 전날 104포인트 중반까지 올라섰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미국보다 일찍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한동안 현 수준에서 박스권을 보이며 1360원대를 일시적으로 터치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고 말했다.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ECB와 BOE 등 인하 시점이 빨리지고, BOJ는 완화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면서 "1360원 부근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 이후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원화 약세 압력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달러 강세는 엔화 약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의 금리 인상에도 당분간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힘을 받으면서다.시장에서는 엔화값이 달러 당 152엔을 넘어 155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엔화 개입이 155엔이나 되야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화가 152~155엔 범위에 도달해야 일본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엔화값 반등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 힘을 받는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BOJ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하면서 엔화 반등은 연준에 달렸다"면서 "원·엔이 900원대 안착하려면 2분기 중순 이후는 되야할 것"이라고 봤다. 전날 100엔당 재정환율은 889.75원을 기록했다.◎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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