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시·전남도 '포트홀' 주범 염화칼슘 제로화 안간힘

입력 2022.01.19. 14:21 수정 2022.01.19. 16:02 댓글 0개
제습력 강해 효과 좋지만 도로·차 피해
광주 일부 지자체 비용 부담에 격차 커
"환경보호 위해서는 점진적 전환 필요"
지난해 북구청이 문흥동 제설자재보관소에서 친환경 제설제를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부하기 위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제설작업에 널리 사용되던 염화칼슘이 자동차를 부식을 심화시키고 가로수를 죽이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는 등 '염화칼슘 제로화'에 힘쓰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적극도입에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차원의 제설작업에는 더 이상 염화칼슘을 사용하지 않는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 차원에서는 이번 '겨울나기'에 앞서 총 834톤의 친환경 제설제와 3톤의 염화칼슘을 확보했다. 이중 3톤의 염화칼슘은 지난 해 사용되지 않은 잔여물량으로 올해 제설작업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앞선 2020년 말에는 광주시가 제설을 대비해 염화칼슘 660톤을 구비했다. 1년 새 사실상 '염화칼슘 제로화'를 달성한 셈이다. 자치구별로는 남구와 북구가 친환경 제설제 도입에 선도적으로 나서며 염화칼슘 제로화를 달성했다.

지난해 광산구의 한 도로에 제설작업 후 녹지 않은 염화칼슘이 남아있다.

전남도도 염화칼슘 사용량을 빠르게 감축하고 있다. 전남도가 제설작업을 위해 준비한 염화칼슘은 1년 전 3천348톤에서 1천120톤으로 감소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친환경 제설제의 물량을 더욱 늘려 약 4천700톤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지자체가 염화칼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염화칼슘이 도로·자동차 부식과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은 다량의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어 제습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염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아스팔트와 금속의 부식과정을 촉진시킨다. 별도의 청소를 진행하지 않으면 녹지 않고 도로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포트홀(도로 구멍) 발생과 자동차 하부 부식의 주범으로 꼽힌다. 또, 토양과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등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비용 등의 한계로 염화칼슘 감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겨울에 앞서 230톤의 염화칼슘과 60톤의 친환경 제설제를 준비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친환경 제설제를 늘리려고는 하지만 비용이 일반적인 제설제보다 비싸 어려움이 있다"며 "제설이 급할 때는 일반적인 제설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한계는 분명하지만 점진적인 염화칼슘 감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성기 조선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친환경 제설제 도입은 현실적 문제와 이상적 문제가 부딪치는 부분"이라면서도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염화칼슘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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