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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겨울철새 조류독감 잔존 바이러스 제거 총력전

입력 2022.01.11. 15:0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보다 잔존 바이러스 위험 커

올해 겨울 영암·나주·무안·담양·강진 등 9건 발생해

[무안=뉴시스] 조류독감 방역시설 점검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2월 말까지 겨울철새에 의해 광범위하게 오염된 지역의 잔존 바이러스 제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새로운 AI 바이러스 유입보다는 기존에 유입된 잔존 바이러스에 의한 추가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야생조류와 호수물에서 30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105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

특히 장기간 방역으로 인한 농장주의 피로도 증가에 따른 방역 의식이 느슨해질 수 있고, 2월까지 잦은 한파와 폭설로 소독시설 동파와 소독약 효과 저하 등 방역 여건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는 잔존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기 위해 시·군과 농협의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가금농장에 인접한 소하천·저수지의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를 흠뻑 적시도록 매일 소독할 방침이다.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농장주가 농장 마당과 축사 내외부를 매일 일제 소독하도록 비대면 캠페인도 펼친다. 또 2월까지 3억원 규모의 소독약을 구입해 시·군에 배정할 계획이다.

농장주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가용 가능한 행정인력을 총동원해 현장 확인을 강화한다. 현지점검반을 가동해 매일 상시 점검하고 위반사항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격히 조치한다.

이번 겨울철에는 시베리아에서 오염된 겨울철새가 과거보다 한 달 이른 지난해 9월부터 관찰되기 시작했다. 현재 30만 마리 수준으로 최다 유입돼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주변의 도로, 농장 진입로, 농경지와 농장 주변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킨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시·군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차단방역에 힘쓰고 있다”며 “방역조치가 중요하므로 최후 방역 저지선인 농장에선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매일 오후 2~3시 사이 농장 마당과 축사 내외부 소독, 소독장비 동파 방지 조치, 축사 출입 시 방역복 환복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올해 겨울 들어 전남 9건, 충북 4건, 충남 3건, 세종·전북 각 2건 등 총 2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도내 시·군별로는 영암 3건을 비롯해 나주·무안 각 2건, 담양·강진 각 1건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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