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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광주 아파트값은 상승···매물 쌓이고 거래는 '뚝'

입력 2022.01.11. 07:00 댓글 11개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평당 3384만원'짜리 아파트 등장…초고가 시대 예고

매매거래량 58.8% 급감…'거래절벽' 계속될 전망

조정대상지역 유지·대출규제 등으로 청약경쟁률도 식어

[광주=뉴시스] 하늘에서 바라 본 광주 남구 봉선동 일대.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됐지만 광주광역시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유지한 채 거래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광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며 내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지역이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이상이거나 청약경쟁률이 '5대 1' 이상인 지역 등이 해당된다. 지정되면 분양권 전매 제한, 1순위 청약 자격 강화 등의 규제를 받는다.

지난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3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해 전주(0.12%)대비 상승폭이 줄었지만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계약갱신청구권과 대출규제, 임대인 조세부담 증가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광주 아파트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 최대 부동산 플랫폼 사랑방에 따르면, 지난해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광주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1692만원(최고가 기준·발코니 확장비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평당 분양가 1328만원 대비 27.4%(364만원) 상승한 것으로, 전용면적 84㎡(33평)로 환산하면 아파트 한 채당 1억2000만원이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청약에 들어갔던 광산구 월계동 A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3384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분양가 초고가 시대' 진입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이처럼 집값이 너무 오르자 광주 주택시장은 '거래절벽'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광주 주택시장 경색은 국토교통부 자료에도 잘 나타난다. '2021년 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자료를 보면, 광주지역 매매거래량은 2285건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2020년 11월)과 비교할 경우 '58.8%' 급감했고, 5년 평균 대비로는 32.1% 줄어든 수치다.

전남지역도 지난해 거래량(2582건)이 전년 같은 기간(3108건) 대비 16.9% 감소했으며, 5년 평균 대비로도 12.6% 줄었다.

거래절벽 현상은 조정대상지역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값 상승은 전세값 동반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새로운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광주지역 전세가격도 단기간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광주 평균 전세가격은 2억1092만원으로 2020년 11월(1억7351만원) 대비 21.56%(3741만원) 급등했다.

이는 아파트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의 전세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지역 집값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주택시장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아파트 수요는 1만5096가구인 반면, 공급은 1만402가구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올해 예상 수요는 1만2205가구에 공급은 1만3912가구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누적된 수요 대비 공급은 여전히 부족해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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