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순회한 300일의 미얀마 항쟁
입력 2022.01.05. 17:08 수정 2022.01.06. 16:06 댓글 0개생명평화 미술행동 지난 3월 시작으로
서울·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서 순회전
각지 작가들 작품 더해지며 규모 커져
"80년 받은 국제사회 지지 돌려줄 때"
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를 규탄하고 나선 미얀마의 많은 국민들은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가 일어난지도 1년여가 다 돼가지만 미얀마의 상황은 나아지거나 변화한 것이 없다.
쿠데타가 일어난 무렵부터 1980년 5월 군부정권의 국가폭력을 경험한 광주는 미얀마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집회가 열렸고 미얀마 광주연대가 만들어져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금 모금 등이 진행됐다.
광주 작가들을 중심으로 전국 작가들이 모인 집단인 생명평화 미술행동은 이러한 광주의 연대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을 시작으로 이어 다음날 광주 망월동 구묘역과 신묘역,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는 미술행동을 펼쳤다. 이 퍼포먼스는 이후 전시로 이어졌다. 사진, 영상 기록과 함께 현장에서 쓰였던 걸개, 피켓을 한데 모아 메이홀에서 선보였다.
이 전시는 광주에서 끝나지 않았다. 서울과 안성, 아산, 부산, 신안, 목포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각지의 요청에 따라 전시를 이어가게 됐다. 각지의 전시에는 지역 작가들이 추가로 참여해 지지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더했다. 광주에서 시작한 작은 눈덩이가 각 지역을 순회하며 대형 눈덩이로 불어난 것.
300일 동안 전국을 굴러다닌 대형 눈덩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광주 메이홀에서 그 결과물들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3층에는 그동안 이들이 펼쳐온 퍼포먼스와 전시 등을 담은 영상 작업 8편이 전시되고 4층에는 퍼포먼스에 쓰였던 피켓, 걸개그림, 작품 등과 함께 옷이 날 것 그대로 현장감 있게 펼쳐진다. 2층은 미얀마에서 직접 보내온 현장 사진들이 가득 채워졌다.
지난달 17일 열린 오픈식에서는 주홍 작가와 연극인 이당금이 광주 오월 영혼과 미얀마 태권소녀 영혼이 만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미얀마 임시정부 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
전시가 열린지 20여일이 되어가고 있는 최근에는 관람객들이 저마다 응원의 목소리를 담은 메시지를 전시장에 붙여나가며 또 다른 작품을 완성해나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큐레이팅하고 미술 행동에 참여해 온 주홍 작가는 "우리 광주는 1980년 해외 연대의 도움을 받은 바 있기에 이제는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출발한지도 1년여가 다 돼간다"며 "시민사회와 예술가가 함께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지를 보낸다면 그들에게 민주화를 쟁취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얀마 민주시민 지지 연대 300일의 기록 전시 '1980 GWANGJU=2021 MYANMAR'는 동구 메이홀에서 14일까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화성시, 미디어아트 전시회 '빛의 숲' 내달 5일 개막 [화성=뉴시스] '빛의 숲-The Forest of Light' 기획전 디지털 홍보자료(사진=화성시 제공)2024.03.28.photo@newsis.com[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가 송동 소재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에서 기획전시 ‘빛의 숲 - The Forest of Light’展을 개최한다.빛을 재료로 숲, 연못, 우주 등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전시로, 국내 미디어아트 작가 3인의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한다.주요 전시 내용은 ▲전시실 3면을 활용한 ‘미디어 월(벽면 영상)’ ▲악기에 영상을 투사해 만드는 시각 예술 작품 ‘미디어 맵핑’ ▲관람객의 움직임을 작품에 반영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등이다.눈으로만 감상하는 기존 전시와 달리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시민과 예술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전시 작품과 연계해 아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작품을 모티브로 한 피아노 연주회, 스크래치 컬러링, 만들기 체험 등이다.전시 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 5월 18일까지다.한편,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에서는 화성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소개하는 대관 전시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미술협회 화성시지부 서양화분과의 ‘다채로운 색감, 그리고 우리’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대관전시가 15회 예정돼 있다.최원교 문화예술과장은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이 관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의 장이자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에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시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시민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은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 부족 문제 해결과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시에서 조성한 전시공간이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관람료와 대관료는 무료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031-378-5026)으로 전화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sonanom@newsis.com
- · 모차르트의 끝나지 않는 편지···안산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 · 봄과 함께 발레·국악·오페라 등 공연 찾아온다
- · 화면 속 이야기 상상하게 하네
- · 5대 전염병과 5명 대통령으로 들여다본 미국史
- 1[단독] 광주서 빗길에 '포르쉐' 인도로 돌진..
- 2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공기여금 1371억원·분양가 2401만..
- 3광주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 4[무슐랭] 화순 벚꽃 명소 맛집, '불타는 용궁짬뽕..
- 5"쌍촌동 아파트 분양권 있어" 수억 가로챈 50대 영장..
- 6내달리는 내복차림 아이 따라가 집 찾아준 곡성 경찰..
- 7[광주소식]우치·상록·수완호수 공원 벚꽃명소 등..
- 8[무잇슈]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분양가 낮춘다..
- 9부산디자인진흥원,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운영기관 선정..
- 10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비, 전년比 15%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