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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필요 없다··· 브라질 시장 vs 전 의원 격투기로 '맞짱' (영상)
입력 2021.12.16. 15:11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브라질에서 현직 시장과 정치적 라이벌인 전직 시의원이 논쟁 대신 격투기로 한판 붙었다.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보르바시 시장인 시마오 페이쇼투(39)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비방해 온 전직 시의원 에리네우 알바스 다 실바(45)와 MMA(이종격투기) 3라운드 경기로 ‘맞짱’을 떴다.
온라인으로 실황 중개된 격투에서 페이쇼투는 먼저 테이크 다운을 당하는 등 고전했지만 3라운드 경기 끝에 최종 판정승을 거뒀다.
지역 한 웹사이트는 ‘시장은 턱이 빠질 정도로 흠씬 두들겨 맞았다’고 보도했다.
지역 뉴스 사이트 BNC에 따르면 두 정치인 사이의 격투는 지난 9월 전 시의원 에리네우가 도심 워터 파크 경영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한 판 붙자“고 먼저 도전하면서 시작됐다.
페이쇼투 시장은 도전을 받아들이며 셀카에 불끈 쥔 주먹과 결의에 찬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난 싸움꾼이 아니라 보르바의 시장이다. 그러나 이 싸움을 진정 원한다. 난 준비돼 있고 항상 이겨왔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다른 비디오에선 하이킥과 연타를 날리며 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100헤알(약 2만원)에 티켓을 산 관중들의 환호 속에 벌어진 경기 초반 에리네우의 로우 킥이 연달아 작렬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장이 반격에 나서며 3라운드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두자 일부 관객들은 ”사기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13분간 펼쳐진 대결은 페이스북에 라이브로 송출됐다.
경기를 마친 페이쇼투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 시에서 스포츠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차원에서 정적의 도전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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