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오류 소송 생명과학Ⅱ 20번' 광주·전남 응시생 292명

입력 2021.12.15. 09:50 댓글 0개
의대 등 최상위권 학생들이 상당수
법원 판단에 따라 등급 뒤바뀔 수도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 소송의 결과가 15일 오후 나올 예정인 가운데 이 과목에 응시한 광주·전남지역 수험생이 292(광주 131·전남 16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교육청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수험생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수능시험 정답결정 처분 취소' 소송의 선고기일을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법원은 오는 17일 선고할 예정이었지만 대입 일정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선고 기일을 앞당겼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0일 오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성적표를 전국 수험생에게 배부한 가운데 학생들이 성적표를 보고 있다.뉴시스

생명과학Ⅱ 응시자는 광주 131명, 전남 161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6천515명이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지난 10일 해당 과목을 공란 처리한 성적표를 배부한 상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날 오후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생명과학Ⅱ 응시생에게 온라인으로 성적을 제공할 예정이다.

평가원이 승소할 경우 기존 발표대로 20번 문항의 정답을 5번으로 처리한 성적표를 제공한다. 반면 수험생들이 승소하면 20번 문항은 '전원 정답' 처리된다.

한 문항에 불과하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자의 상당수가 의대나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지원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어서 수시모집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한 문제의 정답 여부에 따라 등급이 바뀌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의 엇갈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훈탁 광주시교육청 진학담당 장학사는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울대나 카이스트, 의치약학계열에 지원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아 이 한 문항 정답처리 여부에 따라 표준점수가 1~2등급 뒤바뀌는 등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상위권의 경우 한 문제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법원 판단이 내려지더라도 후폭풍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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