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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수도-중국 쿤밍 잇는 1000㎞ 철도 개통···중국에 7조원 '빚'

입력 2021.12.03. 22:05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중국 시진핑 정부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중 하나

[AP/뉴시스] 3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중국 쿤밍을 잇는 1035킬로의 철도가 개통되었다. 사진은 철로 중국 부분의 선전이다.

[베이징=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동남아의 고립된 산악지대 국가 라오스와 중국 남부를 잇는 59억 달러(6조9500억원) 공사비의 철로가 3일 개통되었다. 공사비는 일단 중국이 모두 냈다.

철도는 전날 불교 승려의 축원을 받았으며 이날 라오스의 판캄 비파반 총리가 개통 열차를 탔다. 열차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윈난성 쿤밍까지 이어진다.

라오스와 중국 정부는 길이 1035㎞ 철도가 특히 라오스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축하했다. 그러나 이 공사로 인구 700만의 라오스는 상환하는 것이 매우 벅찰 것이 틀림없는 큰 빚을 떠안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철도는 중국 시진핑 정부가 아시아, 아프리카 및 태평양에 '일대일로'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항구, 도로 등 인프라 프로젝트 수백 건 중 하나다. 가난한 나라들은 중국의 제안을 환영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중국 은행에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쿤밍-비엔티안 철도는 중국이 꿈꾸고 있는 중국-태국-베트남-미얀마-말레이시아-싱가포르 대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 이 네트워크는 중국 남부에서 항구와 수출 시장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많은 길을 열어준다.

중국 건설사들은 현재 태국 수도 방콕에서 라오스 국경까지 가는 고속 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2028년 완공되는데 국경서 이날 개통된 중국 선까지는 아직 연결 프로젝트가 없다.

대출 자금이 이 철도 투자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 전문가들은 인프라 프로젝트로서는 지나치게 높은 비율로 채무를 상환할 만큼 충분한 수입을 기차 운행에서 나올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라오스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나라이지만 아직도 최빈곤국 중 하나다. 일인당 소득이 2배 넘게 증가했으나 아직도 2600달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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